'김시아의 도쿄 풍경 B컷'/ 오키나와여 안녕히~
'김시아의 도쿄 풍경 B컷'/ 오키나와여 안녕히~
  • 김시아 기자
  • 승인 2022.10.1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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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키나와 상공.

오키나와여 안녕히~(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쓰시마마루 화물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1944년 8월 21일의 일이다. 사고 경위는 이렇다. 오키나와 전쟁 중 피난민 1,788명을 태우고 대만으로 가던 배가 어뢰 공격으로 침몰 1,448명이 사망했다.

'오키나와여 안녕히~'는 이 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사고는 일본이 이런 배에 화물이나 병력을 위장하고 보냈던 게 문제였다고 한다. 이 사고를 소설로 쓴 오오시로 타츠히로의 원작 소설을 애니화 했다. <코바야시 오사무 감독(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연출가. 1964년 1월 10일~2021년 4월 17일 사망.)>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들의 어이없는 참담한 죽음, 지금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여전히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진/하늘에서 내려다본 오키나와.

얼마 전 도쿄를 떠난 나는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오키나와여 안녕히”란 애니메이션 영화가 떠올라 간 것은 아니다.

‘나는 도쿄에 살고 있다’로 시작한 나의 20대 시절이 어느덧 30대에 시간으로 이곳에서 6년 이 넘었다. 도쿄의 거리는 이제는 서울에 한 동네 골목길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낯설었던 공간과 사람들이 나에게도 친숙해진 것이다.

또 나에게 많은 변화도 있었고 시간은 내 생각보다 많이 지나왔다는 것을  ‘재팬올’을 보고 알았다.

도쿄에 살면서 일본의 이곳저곳을 많이도 다닌 거 같다. 계절은 쌀쌀해졌고 도쿄도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여름은 떠나갔다. 따뜻함이 그리워 도쿄와 계절이 다른 곳 여름을 느끼기 좋은 오키나와를 선택했다.

 

 

사진/세소코 섬.

오키나와 세소코 섬에 도착한 나는 무조건 바다로 들어갔다. 지난 8월 한국의 바다도 다녀왔지만 수영을 하지 못한 아쉬움에 내 몸은 에메랄드빛 바다로 바로 입수~

 

오키나와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많은 섬들이 모여 있다, 그 섬들 중 하나이고 지금은 통칭해서 오키나와라고 부른다.

또한 “오키나와여 안녕히”에 내용처럼 아픔이 많은 섬이다. 명나라와 일본 본도(本島)에 대한 조공으로 고통 속에 살아왔고, 태평양전쟁으로 참혹했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의해 미국의 동북아시아 군사거점 주둔지로 있다, 70년대 중반 일본에 귀속된 이후 지금까지도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기지, 일본의 영토 등으로 알려지기 전 이곳에는 분명 많은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을 것이다. 오키나와의 식물과 동물들, 에메랄드빛 바다, 시원한 바람의 노래 그리고 아름다운 숲과 야자수는 분명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가족이었을 것이다.

난 이번 오키나와에 여행에서 좀 더 이곳의 제대로 된 역사와 문화, 특히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간 그런 여행 이었다.

사진/나하 시(なはし).
사진/오키나와여 안녕히~

아직 이곳은 한국 관광객은 없다, 곧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관광객이 많아지겠지...

떠나버린 여름을 그리며... '세소코 섬(せそこじま)' 과 '나하 시(なはし)'에서~ 도쿄 '톡파원' 김시아가 10월 오키나와의 따뜻한 사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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