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한일 언론들의 시각
한일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한일 언론들의 시각
  • 재팬올(japanoll)
  • 승인 2023.03.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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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이후 올스톱됐던 한일 ‘셔틀외교’는 재개됐지만 갈 길은 첩첩산중이고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회담은) 그간 여러 현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한일 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다는 것을 양국민들께 알려드리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총리님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화답하며 “미래를 위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일 간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서로 방문을 하는 셔틀외교 재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중단됐던 상호 방문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가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 매체들의 상반된 보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3월 18일 ‘직접 사과, 반성 없음’ vs ‘정상화의 첫걸음’이라는 한국 언론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사히는 조선일보의 입장을 비중있게 담았다. 이 매체는 “윤정권에 가까운 보수 주요지 조선일보는 ‘GSOMIA(완전 정상화), ‘경제, 안보 협의체 신설’ 등의 제목을 달면서 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보도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또 “한국대법원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구신일철주금) 징용공에 대한 배상을 명시한 2018년 이전으로 표면적으로는 관계가 회복됐다. 한일 관계 정상화의 첫걸음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조선일보 사설 내용도 함께 전했다. 

실제로 한국 언론들의 1면 보도 행태는 각양각색이었다. 보수지 조선일보는 <지소미아 완전 정상화…경제안보협의체 신설>을, 중앙일보는 <한·일, 지소미아·셔틀외교 복원>을 제목으로 처리했다. 같은 보수지인 동아일보는 <日, ‘징용 사과’ 계승… 韓해법 호응조치 언급안해>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담았다. 

중도지 국민일보<尹 “한·일 새 시대 열자” 기시다 “셔틀외교 재개 합의”>, 서울신문<한일, 지소미아 정상화 선언… ‘경제안보대화’ 창설>, 세계일보<셔틀외교 복원한 韓·日정상… “새 시대 열겠다”>, 한국일보<손잡은 한일 “미래 함께 준비하자”)> 역시 보수지들과 톤을 맞췄다.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결을 달리했다. 경향은 <한·일 정상 “미래로”… 과거사는 끝내 묻었다>, 한겨레는 <기사다, 강제동원 사과커녕 ‘위안부 합의’ 이행 요구>라는 비판적 제목을 취했다. (재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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