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요리사 출신 '스테이크 사장님' ①
CEO 열전/ 요리사 출신 '스테이크 사장님' ①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10.01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いきなり!ステーキ」の成功は、「いきなり」にあらず。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성공은 갑자기(이키나리)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스테이크 체인점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성공 비결을 보도한 한 일본 매체의 재치있는 표현이다. 브랜드 이름에 들어간 ‘이키나리’(일본어로 ‘갑자기’라는 뜻)를 문장에 적절하게 이용한 것. 이키나리 스테이크’를 운영하는 페퍼푸드서비스는 9월 28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 체인이 나스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껍게 썬 스테이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이키나리 스테이크가 도쿄 긴자에 1호점을 오픈한 건 2013년 12월이다. 매장 확장 속도가 놀랍다. 5년도 채 안돼 일본 전역에 320개로 늘었다.

이뿐만 아니다. 페퍼푸드서비스는 2017년 5월 도쿄증권거래소 2부에 상장했다. 이어 3개월 만인 8월엔 도쿄증권거래소 1부로 승격됐다. 페퍼푸드서비스는 일본을 넘어 미국 뉴욕에서 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직원을 포함해 7000여명이다.

일본 매체들은 이키나리 스테이크의 성공을 보도하면서 창업자인 이치노세 쿠니오(一瀬邦夫) 사장의 경영 철학을 조명하고 있다. 이치노세 사장은 요리사로 출발해 지금의 이키나리 스테이크를 키웠다.

시즈오카현 출신인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고 한다. 신문, 우유배달을 하며 돈을 벌었다. 어머니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줬는데, 자신의 요리를 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요리사의 꿈을 가졌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도쿄 아사쿠사의 레스토랑에 취직해 경력을 쌓았고, 28세 되던 해인 1970년

‘키친나라’라는 좌석 12석의 작은 레스토랑을 열었다. 지금의 페퍼푸드서비스는 그렇게 출발했다.

‘키친나라’의 점포가 4개로 늘어나던 무렵인 1990년 쯤의 일이다. 가게는 인력부족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이치노세 사장은 궁리 끝에 요리사가 필요없는 시스템을 강구했다. 그때 탄생한 것이 특수 제작된 철제접시(鉄皿)다.

이걸 센 온도까지 달구어 놓고 그 위에 스테이크를 얹어 놓기만 하면 되는 구조였다. 요리사 없이 아르바이트생이 단순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이치노세 사장은 철접시를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전자조리기(인덕션레인지)까지 직접 고안해 특허를 받았다. <2편에 계속>

<에디터 이재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