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5년 창립하여 50여년간 남가주 최초 한인 라이온스클럽으로 성장한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클럽’(회장 장병우)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8월 21일 오후 5시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렸다.
특별히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이유는 1975년 8월 23일 한인 회원 23명이 이 호텔에서 국제라이온스클럽 헌장에 따라 차터의 밤(헌장 전수식)을 열고 김청 박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한 데 따른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특히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40년 장학사업 ▲당뇨퇴치사업 ▲각막지원사업 ▲청소년육성사업 ▲환경보호 및 빈곤퇴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23개의 분과위원회에 참여해 정보교류, 환경미화, 친목교류, 국제라이온스클럽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한편 라이온스클럽은 1917년 시카고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전 세계 215개국 140여만명 회원을 보유한 국제봉사단체로 성장했다.
▲1975년 창립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 클럽은 한인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와 규모를 자랑한다. LA의 코리아타운이 막 형성되기 시작하던 지난 1975년 6월 19일 당시 올림픽 대로에 위치한 VIP 식당으로 정장을 차려 입은 한인들이 속속 모여 들고 있었다. 미국 주류사회의 라이온스클럽인 ‘베버리힐스 라이온스클럽’ 후원으로 남가주 최초의 한인 라이온스 클럽인 LA 올림픽 라이온스클럽을 결성하기 위한 첫 번째 총회가 개최된 것이다.
이후 올림픽 라이온스클럽의 후원으로 1982년 벤추라 카운티 라이온스클럽부터 2019년 LA하모니 스페셜티 라이온스클럽까지 10여개의 한인 클럽이 속속 창립되는데 있어서 산파 역할이자 맏형격으로 성장해 온 셈이다.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라는 라이온스클럽의 숭고한 창립 이념에 걸맞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가던 LA 올림픽 라이온스클럽이었지만 한차례 개명을 하게 된다. 지난 2021년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 해 8월 미국 올림픽위원회(U.S. Olympic Committee)가 ‘올림픽’을 연상하는 단어나 문장, 상호는 올림픽위원회의 지적재산권으로 등록돼 있다는 이유로 명칭 변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최초라는 상징에 걸맞게 회원들은 개명 이후에도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40년 장학사업 ▲당뇨퇴치사업 ▲각막지원사업 ▲청소년육성사업 ▲환경보호 및 빈곤퇴치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23개의 분과위원회에 참여해 정보교류, 환경미화, 친목교류, 국제라이온스클럽 협력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우리는 봉사한다’(We Serve)
국제라이온스협회는 미국 시카고의 사업가인 멜빈 존스(Melvin Jones)가 1917년 6월 7일 설립하였다. 존스는 그의 동료 사업가들에게 "추진력, 지능 및 열망으로 성공한 이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지역 사회를 개선하는 데 쏟는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한 만큼 "타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 후에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존스의 도덕률은 지금도 모든 회원에게 공동체 봉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공식적인 모토는 "우리는 봉사한다"이다. 주요 프로그램에는 시력 보호, 청각과 언어 보호, 당뇨병 예방, 청소년 봉사활동, 국제 관계 등이 있다.
‘봉사단체’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와 종교 문제를 제외하고 공익 관련 모든 문제를 공개적으로 토론할 공간 제공하고 있으며 봉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가 없이 자신들의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상공업, 공공 사업 및 개인 사업에서 효율성을 증대하며 윤리 기준 강화를 촉진한다. 때문에 이곳 남가주 지역에서도 한인상권 주역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앰블럼의 의미들
따라서 국제라이온스협회 엠블렘은 세계적으로 친절과 봉사를 상징한다. 1921년 12월 31일 국제이사회에서 채택 하였으며 중앙의 ‘L’은 사랑(Love), 자유(Liberty), 법(Law), 노동(Labor), 충성(Loyalty), 생명(Life), 사자(Lion)라는 글자의 머리문자를 의미한다. 엠블럼의 사자는 19세기 프랑스 예술가 로사 보뇌르(Rosa Bonheur)가 야생에서 쉬고 있는 제왕 사자를 그린 유명한 그림을 바탕으로 했다.
그림의 제목인 ‘Old Monarch’는 라이온스 초기 회원과 클럽의 별명이 되었다. ‘L’을 둘러싸고 있는 ‘원’(동그라미)은 회원과 클럽이 원만하게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이며 상단의 ‘LIONS’는 슬로건인 Liberty(자유), Intelligence(지성), Our(우리) Nation’s Safety(국가의 안전)의 머리문자를 뜻 한다. 양 옆의 ‘사자얼굴’은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봉사의 기회를 찾으려고 사방을 둘러보는 모습을 의미하며 하단의의‘INTERNATIONAL’은 국제협회이면서 국제기구임을 의미한다고.
▲한국 라이온스 클럽
지난 1958년 미국인 사업가 오키프씨에 의해 대한민국에도 라이온스의 봉사 이념과 활동상이 소개되었다. 이를 계기로 하여 지역사회 봉사에 뜻을 가진 각계 인사 19명이 이듬해인 1959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서울라이온스클럽’ 조직 총회를 열었다. 초대회장으로는 전예용L(全禮鎔, 라이온, 멤버를 지칭하는 말)씨가 선출되었고 마침내 2월 19일 코리아 하우스에서 역사적인 차터의 밤(헌장 전수식)을 가졌다.
이로써 한국 라이온스가 명실공히 세계 최대 국제봉사단체인 국제라이온스협회의 일원이 된 것이다. 한국 라이온스는 특히 무료 백내장 수술 등 안과 봉사로 유명하다. 성장세도 빨라서 불과 6년만인 1965년, 309단일지구가 되어 이듬해 제5차 동양 및 동남아시아 대회(조직위원장 전예용 L)를 개최하였다. 6년 후인 1971년 7월 1일자로 2개 지구로 분할하는 한편 309복합지구로 승격했다.
지난 1974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대회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한복 L(韓宓, 라이온) 씨가 국제이사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현 한국연합회의 전신인 ‘국제라이온스협회 309복합지구’가 외무부 산하 단체로 인가된 것은 1979년 4월 21일이다. 이후 시행착오도 있었으니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여 마침내 1995년 7월 4일부터 7일까지 전 세계에서 약 2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8차 국제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309복합지구가 1997년에 다시 2개 복합지구(354, 355복합지구)로 재분할하면서 그 해 7월에 외교통상부 산하 전국 법인으로 (사)국제라이온스협회 한국연합회가 새롭게 출범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로 지난 2002년 제86차 미국 덴버 국제대회에서 이태섭L(李台燮, 라이온)을 한국인 최초의 국제회장으로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한다. 현재 한국라이온스는 2022년 10월 31일 국제협회 기준 클럽 2,037개, 회원 74,427명이 활동 중이다.
▲한인 라이온스클럽의 맏형
한국라이온스의 성장과 별도로 LA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역시 맏형답게 봉사와 헌신으로 한인사회의 모범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의 가장 대표적인 봉사활동을 손 꼽자면 한국 내 저소득층을 위한 각막 이식수술 사업이다. 지난2006년부터 ‘시력 우선 사업’을 통해 한국 내 200여명의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지난 18년 동안 골프대회 등 각종 기금모금 행사를 통해 수혜지역을 마산, 서울, 충북, 대전, 충남, 인천, 청주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지난 3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장학 사업을 수행한 결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학생들을 위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장학기금 조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600명 이상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특별히 미 주류사회 최대의 에어컨 부품업체로 평가 받던 ‘트루에어’를 상장기업에 3억6,000만 달러에 매각한 이용기·이응목 전 회장의 주도로 2022년부터 연간 장학금 지급규모를 17만달러로 크게 늘렸다. 현재 1년 장학생 30명에게 각 3,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가을학기 대학 입학 예정자 가운데 2명을 선발해 4년간 1만 달러씩 총 4만 달러를 수여하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와는 아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라이온스클럽 출신들이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클럽 네트워크 강화로 이어져
마지막으로 미국의 라이온스클럽은 클럽 내 네트워크 강화와 대학생들과 연계한 봉사동아리 LEO도 이끌고 있다. LEO클럽은 미국중고교학생을 대상으로 한 봉사클럽으로 L은 'Leadership', E는 'Experience', O는 'Opportunity'를 각각 뜻하며 국제라이온스클럽은 협회 공식프로그램으로 LEO클럽 프로그램을 채택, 지원하고 있다.
라이온들은 각자가 생활하고 근무하는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다. 이웃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봉사하고 옹호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40만 라이온, 48,000개 클럽이 존재하는 만큼 각 지역사회가 직면한 고유한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함께하면 더 강해진다’는 신념 하에 인도주의 및 지역사회 봉사의 글로벌 리더인 라이온스는 기업, 재단, 정부가 확실한 변화를 만들 방법을 제시하는 결연하고 역동적인 검증된 조직이다.
특별히 국제협회는 지난 1925년부터 시각 장애 및 실명 퇴치를 돕는 데 앞장서 왔다. 이러한 신념으로 라이온스는 특별히 청력 손실 예방을 위한 치료 및 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