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 비교
한-일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 비교
  • 에디터 김재현
  • 승인 2018.10.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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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매년 지적을 받는 것 중 하나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 주요 상장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 수준에 불과하다.(국제여성기업이사협회 2017년 발표). 유럽(26.2%)의 10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이라고 별반 차이 없다.

일본정부가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을 2020년까지 10%대로 높이겠다’고 선언한 것은 2015년이다. 하지만 이런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여성임원 비율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3.8%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니혼게이자이는 10월 14일 자체 조사를 통해 “정부의 목표치를 만족시키는 기업은 전체의 26.3%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7월 3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본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여성 임원의 현실을 짐작할 수 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3월 결산 기업(2375개사)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상장기업 2375개사의 임원 수는 2만7526 명 (전년 2만7843 명)이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이중 여성 임원은 1049명에 그쳐, 전년(933명)보다 116명 증가했지만, 임원 전체의 3.8%(전년 3.3 %)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1563개 회사는 여성 임원이 제로였다”고 했다.

여성 임원이 많은 분야는 서비스업 6.0%(전년 5.2 %), 소매업 5.9%(전년 5.2 %), 금융 · 보험업 5.6% (전년 5.1 %), 전기 · 가스업 5.1%(전년 5.0 %), 부동산업 4.5%(전년 4.2 %)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건설업(2.0%)으로 나타났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여성 임원 제로 기업 때문에 ‘정부의 10% 계획’은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에디터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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