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출신 30대 ‘요시다 쇼인’을 꿰뚫다①
육사 출신 30대 ‘요시다 쇼인’을 꿰뚫다①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10.1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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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 김세진 저자. photo= 김재현 기자.

1)이름: 김세진

2)나이: 만 30세

3)경력 : 육군사관학교 67기 졸업, 2016년 2월 육군 대위로 전역, 미래혁신학교 건명원(建明苑) 2기 졸업, 육사 생도 시절 풀스토리를 담은 ‘나를 외치다!’(2016) 저자

4)현 직장: 핀테크 스타트업 (주)레이니스트 팀장

5)특이사항: 최근 일본 메이지 시대 사상가 요시다 쇼인 단행본 출간

6)모토: 삶은 꿈의 아름다움을 믿고 내일을 향해 질주하는 자의 것

이런 이력을 가진 ‘청년 작가’와의 인터뷰는 예정보다 한 주 늦어졌다. 작가가 생일을 즈음하여 지리산 종주를 다녀오면서다. 10월 12일(토요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옥 카페 ‘4차원’에서 예비역 육군 대위 김세진씨를 만났다.

나이에 비해 곱상한 외모 때문인지 얼핏 장교 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심지’가 굳은 청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를 만나기 전, 2가지가 궁금했다.

①그는 일본어를 전혀 모른 상태에서 2년 간 일본어를 파고들어, 메이지시대 사상가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1830~1859) 관련 단행본을 냈다. ②또 육군사관학교(67기) 출신으로는 드물게 5년 만에 군문을 나왔다.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책 제목은 ‘요시다 쇼인, 시대를 반역하다’(호밀밭출판사, 231쪽). 요시다 쇼인은 아베 총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토 히로부미 등 일본 근대화 추진자들의 사상적 스승이다. 일본의 한반도 진출 야욕 이른바 ‘정한론’의 사상적 뿌리를 제공한 인물이 그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보면, 굉장히 위험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작가는 “거기서 좀 더 깊이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이런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놀랐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그가 더 놀란 건, 요시다 쇼인을 다룬 전문적인 서적이나 단행본이 국내에 한 권도 없었다는 데 있다. 그가 요시다 쇼인이라는 존재를 처음 알게된 건 전역을 얼마 앞두고 서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내용 중에 요시다 쇼인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는데, 그때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죠. 그러다 2016년 2월 전역을 하면서 건명원(建明苑:)이라는 곳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수업 중에 교수님이 ‘요시다 쇼인 아는 사람 있나?’라고 물어보셨어요. 제가 손을 들었더니 ‘그것만 알아서는 안된다’며 ‘하기(萩: 야마구치현의 작은 도시로, 요시다 쇼인의 고향이다)에 가본 사람 있느냐?’며 또 다시 학생들에게 물었죠. 당연히 아무도 없었죠. 교수님은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 역사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 그들에 대해 모르면, 미래가 어둡다’고 하셨어요. 저도 같은 문제 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2편에 계속>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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