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루카리②/ 소비자 패턴을 바꾼 이 회사
메루카리②/ 소비자 패턴을 바꾼 이 회사
  • 재팬올(japanoll)
  • 승인 2018.10.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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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도쿄에서 디자인 유학 중인 객원기자 김시아씨의 글입니다.)

<1편에서 계속>

메루카리의 특징으로, 소비자 니즈와 틈새시장을 적절하게 공략했다는 분석이 많다. 메이지학원대학의 칸 마사히로(菅正広) 교수는 메루카리를 예로 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사업은 성립한다. 발견과 발명, 영감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시대를 예측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아사히신문 자매지 아에라 3월 16일자 기사)

또 다른 전문가인 ‘햐쿠넨 컨설팅’(百年コンサルティング)의 스즈키 타카히로(鈴木貴博)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예를 들면, 기린맥주와 아사히맥주가 아무리 강해도 시장의 일부에서는 ‘독일의 진짜 재료만으로 만든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틈새 소비자가 존재한다. (たとえば、キリンビールやアサヒビールがいくら強くても、市場の一部には「ドイツで本物とされる材料だけでつくったビールを飲みたい」というニッチな消費者が存在している。) 메루카리는 야후옥션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전혀 다른 시장, 다른 서비스를 하고 있다.>(경제매체 비즈저널 2017년 6월3일자 기고문)

야후옥션과 메루카리를 비교하면, 고객층이 우선 다르다. 야후옥션은 중년 남성, 메루카리는 여성들이 많다. 이용 요금은 야후옥션이 월 498엔, 메루카리는 무료다. 판매수수료는 야후옥션이 8.64%를 가져가고, 메루카리측이 10%를 가져간다.

스즈키 타카히로씨는 “메루카리가 여성 특유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팔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여성 판매자가 아직 몇 번 밖에 입지 않는 에르메스 고급 속옷을 1만5000엔에 판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야후옥션에서는 누가 이 상품을 사가는 지 판매자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메루카리에서는 만약 여성이 아닌 아저씨가 이 상품을 산다고 요청할 경우, 여성 판매자가 팔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닛세이기초연구소(ニッセイ基礎研究所)의 쿠가 나오코(久我尚子) 주임연구원은 가치관의 변화에 주목했다.

<“2000년대 이후의 가치관 변화에 메루카리가 맞아 떨어졌다고 본다. 자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즐겁듯이, 에코(eco) 의식과 사람들에게 공헌하고 싶은 마음이 소비자들 사이에 높아지고 있다.”>(아사히신문 자매지 아에라 9월 5일자 기사)

고객들이 느끼는 ‘신뢰도’도 메루카리의 장점으로 꼽힌다고 한다. 메루카리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자동차에서 절판된 도서까지 다양하다. 메루카리의 그룹 매니저 이시구로 타쿠야(石黒卓弥)씨는 이렇게 말했다.

<“메루카리에서 팔린 최고가의 제품은 315만엔의 다이아몬드입니다 (2018년 9월 5일 기준). 저희들도 놀랐지만, 그만큼 비싼 것도 거래된다는 신뢰감은 메루카리가 안전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 10월 10일자 기사)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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