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돈을 돈답게 쓴 ‘경영의 신’①
CEO 열전/ 돈을 돈답게 쓴 ‘경영의 신’①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8.11.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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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가 11월 2일, 86개 일본 국립대학의 기부금 수익 현황을 보도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규슈 남단 가고시마현에 있는 가고시마 대학이다. 한 경영자의 쉼없는 기부 덕에 이 대학은 기부금 랭킹 3위에 올랐다. 이 경영자는 가고시마현 출신인 교세라(京セラ)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86) 명예회장이다. 도요게이자이가 보도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는 도쿄 대학이다. 2017년의 기부금 수입은 132억4200만 엔. 법인, 단체, 개인 등이 기부한 건수는 8902 건에 달한다. 2004년 법인화로 기부금이 증가 추세다. 2위는 교토 대학. 수입액은 116억8900만 엔으로, 건수는 2만7165 건이다.

3위에는 수입액 91억9300만 엔을 기록한 가고시마 대학이 올랐다. 이 대학이 3위에 랭크된 건 교세라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대학 공학부 출신인 이나모리 회장은 오래전부터 가고시마 대학을 지원해 왔다. 2005년 교세라의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은퇴하면서 46년 간 쌓은 퇴직금을 모교 등에 모두 기부하기도 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스토리 ②③편 참고)

이나모리 회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이 가진 교세라의 주식 100만 주를 기부한다고 약정했다. 시가로는 80억 엔(791억 원)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이나모리 회장이 설립한 교세라는 창업(1959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기부금 랭킹 4위는 오사카 대학(73억3600만 엔), 5위는 나고야 대학(57억400만 엔)이다. 이어 6위 도호쿠대(50억6700만 엔), 7위 규슈대(46억7100만 엔), 8위 쓰쿠바대(32억8000만 엔) 9위 홋카이도대(32억4600만 엔), 10위 고베대(30억6200만 엔) 순이다.

도요게이자이는 앞서 10월 27일에는 사립대학의 기부금(2016년 결산) 현황도 보도했다. 1위는 게이오 대학으로 액수는 87억3900만 엔, 2위는 소카대학(創価大学)으로 71억4300만 엔이다. 소카대학은 기부금이 많은 학교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3위는 도요타학원이 운영하는 도요타공업대학. 도요타자동차의 기술자와 연구자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이 대학의 기부금 수입은 58억8100만 엔이다. 4위는 일본대학으로 41억6300만 엔, 5위는 조치대학을 운영하는 조치학원(上智学院)으로 31억8800만 엔의 수익이 계상되어 있다. 이어 6위 와세다대(30억9500만 엔), 7위 리츠메이칸대(26억4400만 엔), 8위 텐리(天理)대(26억1800만 엔), 9위 국제의료복지대(24억 엔), 10위 도카이대(21억4900만 엔) 순이다.

참고로, 한국 대학들의 기부금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대학알리미가 8월 공시한 ‘2017년 기부금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가 74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위 고려대가 674억 원, 3위 연세대가 401억 원이었다. 성균관대(198억 원), 한양대(172억 원), 이화여대(152억 원) 경희대(144억 원) 동국대(116억 원) 순으로 100억 원이 넘었다. <2편에 계속>

<비영리매체 팩트올 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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