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화/ 이토추와 데상트의 ‘결별 사연’③
기업 비화/ 이토추와 데상트의 ‘결별 사연’③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8.1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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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서 계속)

데상트의 최대주주인 이토추가 주식을 추가 매입한 이유는 뭘까. 산케이비즈는 “출자 비율을 높여 경영 발언권을 강화할 목적이 있어 보인다”(出資比率を高めて経営への発言力を強める狙いがあるとみられる。)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데상트가 이토추를 불편하게 만드는 일도 벌어졌다. 데상트가 독자적인 경영 확보를 위해 지난 8월, 와코루 홀딩스와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은 것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데상트는 이토추에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토추의 하츠무라 츠요시(鉢村剛)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지만 데상트에 있는 이토추 출신 이사도 몰랐던 것이 문제”라며 불편한 기색을 표했다. (니혼게이자이 11월 2일자)

이토추의 잇단 주식 매입에 데상트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이토추의 자사 주식 비율이 29.84%까지 높아진 것에 대해 이시모토 마사토시 사장은 “(무단으로 주식을 더 사들이는 것은) 오랜 신뢰 관계를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니혼게이자이 10월 23일자)

이토추의 경영 압박으로 데상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적대적인 매수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의 보도는 엇갈린다. 산케이비즈(10월 28일자)는 이렇게 보도했다.

<이토추는 현 시점에서 적대적 인수에 신중한 자세지만 양사의 의견 조율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 새롭게 주식을 더 사거나 협력 관계 해소로 이어져 매각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원문: 伊藤忠は現時点で、デサントへの敵対的な買収には慎重姿勢だが、両社の意見調整が膠着状態に陥れば、さらなる株の買い増しか、提携関係の解消につながる売却へと舵を切る可能性がある。)

요미우리신문 영어판인 재팬뉴스(11월 6일자)는 다르게 봤다.

<이토추는 적대적 인수를 통해 데상트를 자회사로 만드는 또 다른 옵션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하다. 이토추가 적대적 인수 제안을 앞두고 있다면, 그것은 지금까지 구축한 파트너 회사와의 신뢰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토추가 데상트를 향해 ‘잽’을 툭툭 날리는 형국이다. 계속 얻어맞을 지, 아니면 맞받아 칠 지 데상트의 선택에 일본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영리매체 팩트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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