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환석 화백의 'CEO 명언'/ 혼다 소이치로
유환석 화백의 'CEO 명언'/ 혼다 소이치로
  • 유환석 화백 기고
  • 승인 2018.12.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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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올이 ‘유환석 화백의 CEO 명언’을 연재합니다. ‘헹가래’라는 시사만화로 잘 알려진 유 화백(한국시사만화가협회장)은 일본 CEO들의 명언과 어록을 한 컷 삽화로 묘사합니다. 여기에 유 화백이 간단한 개인적인 단상을 더합니다. 첫 회는 혼다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本田宗一郎)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실패의 다른 말

도전, 또 도전하다보면 '헹가래' 받지 않을까

<글, 그림=유환석(한국시사만화가협회장)> 혹자들은 말한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고. 그럼 뭔가. 그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즉,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실패의 다른 말인 셈이다.

나는 이 말이 혼다자동차 창업자인 혼다 소이치로(1906~1991)의 어록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チャレンジして失敗することを恐れるより、何もしないことを恐れろ。)라는 문장 말이다.

혼다 소이치로는 수많은 어록을 남긴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자 중 하나다. 그의 어록 중에서도 도전을 강조한 위 어록이 가장 인상적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곧 ‘불안’을 의미한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뭔가를 한다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조직의 일원이라면 실패엔 곧바로 책임 추궁이 뒤따른다. 이 또한 두렵다.

하지만 도전하는 것을 그만두거나, 포기하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배고프게 갈망하고, 바보처럼 우직하게 도전하라)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 연설 중에서)은 혼다 소이치로 어록의 연장선상이 아닐까.

도전이 두렵다고 ‘현상 유지’(status quo)로 일관한다면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다. 인생은 한 번 뿐. 혼다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끝나는 건 ‘인생 낭비’가 아닐까.

해서, 도전은 소중하다. 두려움을 박차고 도전하다 보면 여러분의 인생도 멋진 ‘헹가래’를 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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