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선의 재팬토크/ 6차 산업 현장②
정희선의 재팬토크/ 6차 산업 현장②
  • 정희선 객원기자
  • 승인 2018.12.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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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츠노 가르텐 입구.

<일본에서 산업, 기업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재팬올의 정희선 객원기자가 일본의 6차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원정대(12월 17~19일 간사이 지역)를 꾸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3곳을 취재하고 그 사례를 소개합니다.

원정대가 찾아간 곳은 ᐅ와카야마현의 아키츠노 가르텐 (秋津野ガルテン), ᐅ미에현의 모쿠모쿠 농장 (モクモク手づくりファーム), ᐅ오사카부의 스기고헤이(杉・五兵衛) 농원입니다. 아래와 같은 순서로 4편에 나누어 글을 싣습니다.>

1편: 6차 산업의 개념과 정의
2편: 귤로 지역 활성화 '아키츠노 가르텐'
3편: 6차 산업의 선두 주자 '모쿠모쿠 농장'
4편: 6차 산업의 효시 '스기고헤이 농원'

(1편에서 계속)

일본 6차 산업 현장 원정대가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키츠노 가르텐(秋津野ガルテン)이다. 농업법인주식회사 아키츠노(秋津野)가 운영하는 농장(귤 농장)을 말한다. 이 곳은 폐교를 개조해 사무실과 방문객들의 숙박시설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아키츠노 가르텐이 위치한 곳은 와카야마현의 타나베시 (和歌山県 田辺市). 연평균 기온 16.5도, 강수량 1,650mm의 온화한 기후 덕에 거의 1년 내내 귤 생산이 가능한 지역이다. 생산되는 귤 종류만 80종에 이른다.

아키츠노 가르텐의 대표인 타마이씨가 원정대에게 6차 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키츠노 농장은 지역 특산물인 귤을 활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성공한 케이스다. 지역주민들이 출자하여 ‘키테라’라는 직매장을 설립했다. 여기서 감귤과 매실 선물세트를 계절별로 구성을 달리해 팔기 시작했다.

이 후 귤쥬스 판매와 감귤을 이용한 디저트까지 상품을 확대했고, 과자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방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농가 레스토랑, 일본의 전통 다다미방 형태의 숙박시설(민박)을 운영하고, 도시 사람들에게 귤나무를 제공하는 ‘귤 나무 오너제도’ 등을 실시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여 상품 개발 (2차 산업)과 서비스 개발 (3차 산업)까지 아우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아키츠노 가르텐의 공방에서 만드는 잼의 종류와 과정을 그린 안내판.

아키츠노 가르텐의 대표인 타마이 쯔네타카씨는 아키츠노의 활동과 철학, 그리고 6차 산업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6차 산업에 있어 중요한 점은 고객에게 ‘내가 팔고 싶은 가격에’ 상품을 팔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지역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6차 산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을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지역 출신인 저도 지역에서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구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공감이 갔다. 타마이씨의 ‘결의’도 만만치 않다. 농업법인 설립 초기부터 계속 보수를 받지 않고 일을 하고 있는 것. 타마이씨는 원정대가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자를 붙잡고 “6차 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번 더 강조했다.

타마이씨처럼 열정 넘치는 사람을 가진 일본과 농업법인 아키츠노 가르텐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다.(3편에 계속)

정희선 객원기자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Kelly School of Business) MBA
-한국 대기업 전략기획팀 근무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L.E.K 도쿄 지사 근무
-현재 도쿄 거주. 일본 산업,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
-'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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