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과 갈라선 NEC(닛폰전기) 창업자
에디슨과 갈라선 NEC(닛폰전기) 창업자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4.07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물사진=이와다레 구니히코(岩垂邦彦) NEC(닛폰전기)의 창업자.

이와다레 구니히코(岩垂邦彦:1857~1941)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NEC(닛폰전기)의 창업자다. 1899년 창업된 NEC는 외국자본과 공동출자한 일본 최초의 합자회사다. 미국의 웨스턴 일렉트릭(WE)과 손 잡고 출발한 이 회사는 1983년, 창업 당시의 영문명(Nippon Electric Company)을 축약해 NEC로 쓰기 시작했다.

이와다레 구니히코는 토마스 에디슨과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대표적인 일본 엔지니어다. 도쿄대학(당시는 공부대학) 전신과를 졸업한 그는 정부 관청에서 근무하다 1886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에디슨의 회사(Edison Machine Works)에서 에디슨과 함께 일하는 행운을 잡았다.

당시 미국에서는 전력 공급 방식을 두고, 직류교류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사자들은 에디슨 vs 또다른 천재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 에디슨 vs 경쟁사 웨스팅하우스(WH)였다. 웨스팅하우스는 조지 웨스팅하우스(George Westinghous)가 세운 회사다.

세르비아인 출신인 니콜라 테슬라(전기차 테슬라 브랜드가 여기서 출발)는 미국으로 건너와 에디슨의 공장에서 일하다 에디슨과 갈라섰다. 선호하는 전류 방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에디슨이 직류를 선호한 반면, 에디슨을 떠난 테슬라는 교류를 이용한 발전기를 생산했다. 여기에 웨스팅하우스까지 가세했다. 이 회사는 테슬라의 교류 특허권 중 40개의 권리를 사들이면서 에디슨과 ‘전류 전쟁’(War of Currents)의 불을 지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1893년 시카고세계박람회를 밝힐 전기로, 교류가 채택되면서 테슬라와 웨스팅하우스사가 승리했다. 더 나아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에도 교류 시스템이 적용됐다.

직류 송전은 사용이 집중되면 전압이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교류는 원거리에서도 전력 손실이 적고, 게다가 직류로 변환 할 수있는 장점도 있었다.

전류 전쟁은 이와다레 구니히코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현지 기술 중개역인 그의 선택에 따라 일본 전기산업의 전류 방식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다레는 어느 쪽에 섰을까. 그는 에디슨과 달리 교류를 지지했다. 그 일로 에디슨과의 사이가 악화돼 회사를 나오게 됐다.

일본에 귀국한 이와다레는 이후 1899년 일본 최초의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NEC의 탄생이었다. NEC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스미토모그룹 산하의 회사로 편입되었고, 1999년 창업 100년을 맞았다. <김재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