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봉 톱 10 회사…한국과는 이게 달랐다
일본 연봉 톱 10 회사…한국과는 이게 달랐다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09.0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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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엔스라는 회사를 알고 계십니까?”. “창업자 다키자키 다케미쯔(滝崎武光) 회장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라고 물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노”라고 대답 할 것이다. 키엔스는 미디어에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지명도는 낮지만, 사실은 일본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회사이다.”

일본 경제매체 비즈니스저널재팬의 올해 2월 15일자 보도 내용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키엔스 회사는 일본에서 직원 1인당 연봉이 가장 많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키엔스는 정밀 제어계측기기를 만드는 회사다.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는 같은 달 ‘취직사계보2019년판’(就職四季報2019年版)을 인용, 1293사(비상장사 포함)에 대한 평균 임금 현황을 보도했다. 도요게이자이에 따르면, 월급이 가장 많은 회사는 역시 키엔스였다.

이 매체는 “키엔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을 차지했다”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861만엔”이라고 보도했다. 키엔스의 특징은 상당히 높은 이익률에 있다. 도요게이자이는 “2017년 3분기(9월 기준) 영업이익률은 53.7%를 자랑했다”고 강조했다.

2위는 아사히방송(1518만엔), 3위는 부동산 투자회사 휴릭(1418만엔)이었다. 종합상사들의 연봉은 여전히 강세였다. 미츠비시 상사(1386만엔)가 4위, 이토추상사(1384만엔)가 5위, 스미토모상사(1255만엔)가 7위, 마루베니(1221만엔)가 10위에 올랐다. 신문, 광고계는 2개사가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1254만엔)이 8위, 덴츠(1248만엔가 9위였다.

일본 연봉 톱10에서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 한국의 경우, 은행 등 금융권의 연봉이 센 편이다. 하지만 일본 연봉 톱 10에는 금융권의 이름이 없었다.

이제 궁금한 점은 최고 연봉 직장인 키엔스가 도대체 어떤 회사라는 것. 1974년 ‘리드 전기’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1986년 현재의 키엔스(キーエンス)로 사명을 바꿨다. 키엔스는 열쇠(キー)와 과학(サイエンス)을 합성한 단어다. 현재 직원 수는 4450명 이다.

일본 매체들에 의하면, 창업자 다키자키 다케미쯔(滝崎武光) 회장은 이전에 2번이나 회사를 도산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키엔스는 은행 돈을 전혀 빌리지 않는 무차입 경영으로 유명하다.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것은 40~50%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이라고 한다. 키엔스의 또 다른 특징은 공장이 없다는 것. 기계제작은 다른 회사에 위임하고 기획, 영업, 개발에만 전념한다.

키엔스는 도쿄 증권 거래소(1부 상장 기업) 시가 총액에서 유명 전자업체 파나소닉(24위)을 웃도는 23위에 랭크돼 있다. 이 회사 직원들의 연봉이 많은 것은 영업이익의 10%를 종업원에게 돌려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의 최고 ‘신의 직장’이라 할만하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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