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오른팔과 왼팔...덴소&아이신
도요타의 오른팔과 왼팔...덴소&아이신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9.05.08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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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지난해 3월 일본 자동차 제조, 부품업체 3사인 도요타, 덴소(デンソー:Denso), 아이신정기(アイシン精機:AISIN)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사 ‘TRI-AD’를 설립하고 향후 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②올해 4월 도요타와 덴소는 우버(Uber)에  추가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③같은 달 5일, 도요타와 덴소 양사는 주요 전자부품 사업을 덴소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전자 부분 전문성이 강한 덴소에 집약)

④20여 일 뒤인 4월 26일,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덴소의 신임 이사로 내정됐다. 

위 4가지 사실은 도요타의 ‘모빌리티(이동수단) 혁명’에 덴소와 아이신정기라는 두 회사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100년 한 번’이라는 대변혁기를 넘어서기 위해 경영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중심 축인 도요타가 덴소와 아이신정기를 끌어들인 이유는 두 회사가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가 ‘도요타의 오른팔’이라면, 아이신정기는 ‘도요타의 왼팔’이라고 할 수 있다. 덴소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매출 순위에서 독일의 보쉬와 톱 자리를 다툰다. 아이싱정기는 5~6위권이다.

계열사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덴소와 아이신정기 두 회사의 성격은 좀 다르다. ‘일본 브랜드 네이밍 이야기’로 덴소와 아이신정기를 소개한다.

ᐅ‘도요타의 오른팔’: 덴소(부품업계 1인자)
1940년대 말 도요타자동차는 한 부서의 적자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이윽고 1949년 그 적자부문이던 ‘외장부’(電装部)를 회사에서 분리, 독립시켰다. 이 회사는 ‘일본전장주식회사’(日本電装株式会社)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본거지는 도요타가 위치한 아이치현 도요타시 인근의 가리야시(刈谷市).

도요타에 뿌리를 둔 회사가 ‘도요타전장’(トヨタ電装)이 아닌 ‘일본전장’(日本電装)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한 건 왜일까. 이는 ‘도요타 이외의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과도 거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다.

일본전장은 독립 이후에도 실적 하락의 길을 걸었다. 30% 이상 인원 정리를 했고, 노사 분규도 겪었다.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1953년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 독일 보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첨단기술과 서비스를 배우려는 시도였다.

독일 보쉬를 롤모델로 했지만 현재는 거꾸로 보쉬에 기술을 제공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쉬와의 제휴는 2012년 종료됐다.

일본전장은 1996년 사명을 ㈜덴소(Denso)로 바꿨다. 덴소는 한자 전장(電装)을 일본어로 표기한 말이다. 1949년 설립 이후 올해로 창업 70년을 맞은 덴소는 세계자동차 부품업계 톱으로 성장했다.

매출은 약 5조 3000억엔(2018년 3월분기), 종업원수는 약 17 만 명에 이른다. 일본 기업 중 도요타 다음으로 해외근무 직원이 가장 많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도요타는 덴소 지분 23.7%를 쥔 최대 주주이다.

ᐅ‘도요타의 왼팔’: 아이신정기(자동변속기 1인자)
덴소가 분리, 독립기업으로 출발했다면, 아이신정기는 도요타의 초기 출자로 탄생한 회사다. 전시(戰時) 중이던 1943년 2월, 일본 육군항공본부의 명령에 의해 도요타자동차공업과 가와사키항공기공업이 공동출자를 해 동해항공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이 회사는 이후 동해비행기주식회사, 아이치공업주식회사(愛知工業株式会社)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항공기부품 생산을 중단하고 미싱,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전환했다. 1965년엔 아이치공업은 신카와공업주식회사(新川工業株式会社)와 합병했다.

두 회사의 한자 앞글자를 하나씩(愛:아이, 新:신) 따서 아이신정기주식회사(アイシン精機株式会, AISIN)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아이신정기는 1980년대 초반까지 도요타(TOYOTA) 마크를 달고 가전기기를 생산 판매했다. 자동 변속기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매출은 3조 9000억엔 가량이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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