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한숨’ 돌린 닛산
열흘 만에...‘한숨’ 돌린 닛산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6.09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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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열흘 만에 르노 합병 철회
철회는 했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개입주의적 산업정책’이 도마에 올라 있다. 르노에 합병을 추진(5월 27일)했던 이탈리아 자동차메이커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그 방침을 돌연 철회한 건 지난 6일. 철회 배경에는 “프랑스 정부가 있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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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대주주는 프랑스정부로, 주식 15%를 소유하고 있다. 르노는 그동안 경영진에 관료 출신이 많아 보수적인 회사로 평가받아 왔다. 르노에게는 ‘흑역사’가 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에 협력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 1945년 당시 드골 대통령은 이런 르노의 모든 주식을 몰수해 회사를 국유화했다. 프랑스정부가 사기업인 르노의 대주주가 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정치적 요구와 경제논리 사이 ‘균형 잡기 한계’
이번 철회는 정치적 요구와 경제 논리 사이에서 프랑스 정부가 보여준 ‘균형 잡기의 한계’라는 지적이 나온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경제학자 엘리 코헨은 미국시사주간지뉴스위크(8일)에 “프랑스정부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것처럼, 통합에 의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지키려는 모순을 범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뉴스위크의 분석이다.

“프랑스정부는 앞으로도 전략적인 국내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자신의 발언권을 포기하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르노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이 관련된 ‘대형딜’이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그 정치적 위험을 무시할 여력이 없다”

#알스톰 인수한 GE의 인력감축 계획 '선례'
이미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동부 지역에서 고용 유지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14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알스톰의 가스 터빈 사업을 인수하면서다. 뉴스위크는 “당시 GE는 프랑스정부에 일자리 창출을 보장했었지만, 그후 수요 감소에 대한 약속 철회로 인력감축이 부득이한 상황이 되었다”고 전했다. 

#르노 합병으로 또다시 고용문제 불거지면?
GE의 인력 감축 계획에 ‘앗 뜨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으로서는 르노 합병으로 또 다른 고용문제가 촉발될 경우, 정치적 데미지가 클 수밖에 없다. 프랑스정부가 당초 르노 합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가 방향을 튼 이유다.

물론 르노·닛산·미쓰비시 3각 연합의 한 축인 닛산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아무튼 닛산은 FCA의 철회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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