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시마 사진전’ 작품들을 기부한 까닭
‘야쿠시마 사진전’ 작품들을 기부한 까닭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06.14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들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엥? 무슨 소리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잘했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야쿠시마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이제 재팬올의 손을 떠났습니다.

재팬올의 ‘원령공주 섬’ 야쿠시마 사진전(북촌 한옥 카페 삼청동4차원)이 2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사실, 사진전 보다는 재팬올을 모르는 분들에게 매체를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시회가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야쿠시마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들 외에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히메)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모두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건, 전시회에 걸렸던 사진들의 행방(?)입니다. 당초 사진 구매의사를 표한 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전시회가 끝나면 일일이 택배로 보낼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매의사를 밝힌 분들에게 양해의 전화를 돌렸습니다. “판매보단 기부를 하고 싶은데요”

다들 이유를 물었습니다. 까닭이 있습니다. 전시회 기간 중 청년 주거대책 등 청년사업 지원에 힘쓰고 계신 목사님 한 분을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그 목사님이 커피전문점(안국동 코피발리)과 인연을 맺고 수익금 일부 등을 청년들을 위해 지원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재팬올은 그런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사진들을 모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전시 기간 중 목사님은 고마움의 표시로 4번이나 방문해 주셨습니다.

“2주 전시 기간 동안에도 찾아오지 못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후 안국동 코피발리(kopi bali)에 가시면 그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맛있습니다. 청년 자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번 들러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사진전에 와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에디터 이재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