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과 ‘Li’fe의 조합...주택업체 릭실(LIXIL)
‘Li’ving과 ‘Li’fe의 조합...주택업체 릭실(LIXIL)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9.06.26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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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5개 회사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
오랫동안 전문경영인과 창업가문 경영 다툼

일본 최대 주택설비업체인 릭실(LIXIL)그룹이 6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토 킨야(瀬戸欣哉)의 최고경영자(CEO) 복귀를 발표했다. 릭실그룹은 그동안 오너가와 전문 경영인 사이에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이 줄곧 이어져 왔다.

세토 킨야는 전문 경영인이다. 그가 릭실그룹의 CEO로 취임한 건 2016년 6월이다. 세토 킨야는 당시 사장 겸 CEO였던 후지모리 요시아키(藤森義明)로부터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후지모리 요시아키 역시 전문 경영인이다.

그런데 2018년 11월, 세토 킨야가 갑자기 CEO를 사임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장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잘린 것이다. 그 자리엔 릭실 전신인 토스템(Tostem) 창업가의 우시오다 요우이치(潮田洋一郎)가 회장 겸 CEO로 컴백했다. 2011년 7월 수장에서 물러났다가 7년 만에 경영 복귀를 한 것이다.

또 세월이 흘러 올해 6월 25일,  세토 긴야가 다시 전권을 잡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영 쿠데타의 반복이었다. 경영 다툼으로 수장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회사의 주가는 오락가락했다. 이처럼 인사, 경영 혼란을 빚고 있는 릭실(LIXIL)그룹은 어떤 회사이고, 회사 이름은 또 어떤 뜻을 갖고 있을까.

2001년 토스템(Tostem)과 이낙스(Inax)라는 회사가 공동지주사를 설립해 경영통합을 했다.  토스템 이낙스 홀딩스(Tostem Inax Holding Corporation)의 탄생이다. 이 회사는 2004년 ‘주식회사주생활그룹’(株式会社住生活グループ)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그러다 2011년 3개의 회사(Shin Nikkei, Sun Wave, Toyo Exterior)가 더 합쳐져 현재의 릭실 그룹이 되었다.

릭실은 주택, 생활, 건축자재 등 다양한 주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 회사다. 릭실그룹의 영문 표기는 LIXIL. 영어 릭실은 X자를 5글자의 중심축에 놓고 좌우를 동일한 단어(L과 I)로 배치했다. 앞뒤로 읽어도 같은 배열, 같은 발음이 된다.

릭실(LIXIL)은 과거 지주회사의 이름인 주생활그룹(住生活グループ)에서 따왔다. 住(Living)와 生活(Life)의 앞 두 글자를 따와 X(곱하기)로 서로 연결한 것이다. 재밌는 건, Life의 L과 i의 순서를 바꾸어 iL로 표기했다는 것. ‘Li’X’iL’이란 조합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번에 CEO로 복귀한 세토 킨야는 도쿄대 경제학부 시절 권투부에서 활동했던 이력을 갖고 있다. 스미토모 상사(住友商事) 샐러리맨 출신으로, 미국 주재원 시절, 다트머스대에서 MBA 공부를 했다.

이후 그는 공구 메이커 모노타로(MonotaRO)를 창업해 2009년 회사를 도쿄증권거래소 1부 상장기업으로 만들었다. 7년 후인 2016년엔 거대기업 릭실의 사장 겸 CEO로 선임됐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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