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R-신에츠화학-도쿄오우카 등
일본 회사들이 전세계 시장 90% 점유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와 관련된 한국 수출 규제가 일파만파다. 포토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불화수소(에칭가스) 3가지는 한국이 국산화 하기 어려운 소재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평이다. 이 3가지 소재 중,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은 포토레지스트다.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감광재인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전 세계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점유율은 JSR(24%), 신에츠화학(信越化学, 23%), 도쿄오우카(東京応化, 22%), 스미토모화학(住友化学, 16%), 후지필름(9%) 순이다. 점유율상으로는 JSR, 신에츠, 도쿄오우카가 3강이다.
일본 공익사단법인인 발명협회의 ‘국산 포토레지스트의 탄생’(国産フォトレジストの誕生)이라는 자료를 통해 일본 포토레지스트의 변천을 잠시 살펴보자.(아래는 해당 사이트)
http://koueki.jiii.or.jp/innovation100/innovation_detail.php?eid=00061&age=stable-growth&page=keii
포토레지스트는 1960년대 말, 미국의 이스트만 코닥사의 KPR(Kodak Photo Resist)이라는 제품이 독점적으로 사용되었다. 미국 기업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상황에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산화에 나선 기업은 도쿄우우카(東京応化)였다. 1957년 NHK 주도로 컬러 TV용 섀도우 마스크 개발에 도전하면서다.
세월이 흘러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세계 제1의 생산량을 차지했다. 1986년에는 NEC, 히타치, 도시바가 세계 반도체 매출 상위 3개사 자리에 올랐다. 포토레지스트 등 관련 소재와 장비의 눈부신 발전이 뒷받침 해준 덕이다.
이런 과정에서 신에츠 화학, 스미토모 화학의 신장세가 두드러졌고, JSR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JSR을 주목해 보자.
JSR은 1957년, 합성고무의 국산화를 목표로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의 출자로 만들어진 회사다. 원래 이름은 ‘일본합성고무’. 창립 40년을 맞은 1997년 회사명을 영어인 JSR(Japan Synthetic Rubber)로 변경했다. 고분자 화학 분야에서 축적된 연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추진한 결과 정밀화학, 생명과학에서 제2, 제3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선 금호석유화학 등이 포토레지스트를 만들고는 있지만 기술력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본 포토레지스트 수준을 따라 가려면 한국 기업은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에디터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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