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태/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팩트 검증
반도체 사태/ 대만 TSMC와 삼성전자 팩트 검증
  • 이재우 기자
  • 승인 2019.07.19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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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나노공정 연구개발 단계 불과"
일본 시사매체 도요게이자이 최근 보도
세계 전자공학회(IEEE) 자료 통해 팩트 검증
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 “삼성전자는 (나노공정이) 아직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고 일본 시사매체 도요게이자이가 보도했다. 과연 그럴까? 세계 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매거진 ‘스펙트럼’(Spectrum)의 수석 에디터 샤뮤엘 무어(Samuel Moore)의 글을 통해 검증해 봤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 “삼성전자는 (나노공정이) 아직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고 일본 시사매체 도요게이자이가 보도했다. 과연 그럴까? 세계 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매거진 ‘스펙트럼’(Spectrum)의 수석 에디터 샤뮤엘 무어(Samuel Moore)의 글을 통해 검증해 봤다.

일본 정부가 4일부터 ᐅ포토레지스트(감광액) ᐅ플루오린 폴리이미드 ᐅ불화수소(에칭가스)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이를 두고 일본 시사매체 도요게이자이(동양경제)는 6일 3가지 소재 중 핵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삼성전자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 불과”
“레지스트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 관리강화의 대상이 된 것은 극자외선(EUV) 노광(露光)이라는 최첨단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다. 이 소재 양산에 도달한 곳은 대만 반도체 업체 TSMC 뿐이다. 삼성전자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불과하다.”

(일본어 원문:
レジストにはいくつかの種類があり、今回の管理強化の対象になったのは極紫外線(EUV)露光という最先端プロセスで使うものだ。このプロセスでの量産にこぎつけたのは台湾の半導体企業TSMCだけ。サムスン電子も量産を目指しているが、まだ研究開発段階に過ぎない。)

그런데 “삼성전자가 아직 개발 단계에 불과하다”는 이 매체의 보도는 정확한 걸까. 팩트에 충실한 걸까. 재팬올이 팩트 확인에 나섰다. 검증에 앞서,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하고 가자.

극자외선을 뜻하는 EUV는 Extreme Ultraviolet의 줄임말이며, 노광(露光)은 반도체 회로를 웨이퍼에 프린팅 하는 과정을 말한다. 즉 EUV 노광은 원형 실리콘웨이퍼에 극자외선 광원을 쏴서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을 말한다. 이 EUV 장비는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ASML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대만업체 TSMC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EUV를 10여 대(대당 수천 억)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게이자이가 언급한 ‘최첨단 공정’은 나노미터(㎚) 공정을 말한다. 나노 공정은 회로 폭을 ㎚(10억분의 1m)급으로 줄여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4월 16일 “EUV(극자외선) 노광 기술을 이용해 5나노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업체 TSMC도 자사의 5나노 공정 양산 상황을 발표했다. 5나노(㎚) 공정은 반도체 회로 선폭이 5㎚급(머리카락 굵기의 2만4000분의 1 수준)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와  TSMC는 이렇게 5나노 공정 양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위탁생산을 의미하는 파운드리(Foundry)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많이 뒤지는 게 사실이다.

# 대만 TSMC 49.2%, 삼성전자 18%
현재 대만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1987년 설립)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무려 49.2%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18%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그럼 “삼성전자가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불과하다”는 도요게이자이 보도를 검증해 보자. 참고 자료는 세계 전자공학회(IEEE)가 발행하는 매거진 ‘스펙트럼’(Spectrum)이다. IEEE 스펙트럼의 수석 에디터 새뮤엘 무어(Samuel Moore)는 5월 31일 이 매거진에 '삼성과 TSMC, 5나노미터 제조로 이동'(Samsung and TSMC move to 5-nanometer manufacturing)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 “TSMC-삼성전자, 5나노로 빠르게 이동”
새뮤엘 무어는 “TMSC와 삼성은 5나노미터 제조로 빠르게 이동 중”(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 (TMSC) and Samsung are moving quickly to 5nm manufacturing)이라며 “5나노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두 회사가 유일하다”(Only Samsung and TSMC are offering 5-nm foundry services)고 했다.

기존 7나노 공정 대비, 성능 및 전력 소비 개선에 대해 샤무엘 무어는 이렇게 말했다. “TSMC는 자사의 5나노 공정이 속도 15%, 전력 효율 30%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성능 10%, 전력 효율 20% 개선을 확신하고 있다.”

(IEEE 스펙트럼 원문:
TSMC says its 5-nm process offers a 15 percent speed gain or a 30 percent improvement in power efficiency. Samsung is promising a 10 percent performance improvement or a 20 percent efficiency improvement.)

“삼성전자가 아직 연구개발 단계에 불과하다”는 도요게이자이 보도. 새뮤엘 무어의 분석에 따르면 이 매체의 보도는 정확성면에서 다소 떨어진다. <이재우 기자, 재팬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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