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 롯데와 유니클로는 어떤 관계?
경제 보복/ 롯데와 유니클로는 어떤 관계?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08.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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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니클로 사업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 소유
신동빈-야나이 타다시 회장 에프알엘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
에프알엘코리아 한해 매출 1조 3700억...영업이익 2340억 원

ᐅ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회장 수입 일본 1위(1145억 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타다시(柳井正) 회장의 보수와 배당금 총액( 2019 년 3 월기 결산)이 약 105억 엔(약 1145억원)에 이른다.”

일본 경제매체 도요게이자이는 19일 도쿄상공리서치의 집계를 인용, 야나이 회장이 “일본 경영자 수입 랭킹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경영자라는 즐거운 보도에도 야나이 타다시 회장의 현재 심정은 착잡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일본제 불매운동 리스트에 유니클로가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불거진 불매운동 탓에 유니클로 매장의 매출은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ᐅ롯데 측, 유니클로 임원 발언 서둘러 진화
여기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 11일의 일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과 관련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볼테면 해보란’ 식의 말투였다.

이에 ‘화들짝’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 측은 불똥이 그룹 전체로 번질까 우려하며 황각규 부회장은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그럼, 롯데가 유니클로의 일에 직접 해명을 하고 나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이미 알려진대로, 롯데와 유니클로는 지분 관계로 맺어져 있다.

정확히는 롯데쇼핑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국내에서 에프알엘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해 유니클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 롯데쇼핑은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갖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기업구분에 ‘롯데계열사’라고 표기하고 있다.

ᐅ롯데, 유니클로 사업하는 에프알엘코리아 지분 49%
재팬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에프알엘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봤다. 2018년 12월 3일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가 설립된 건 2004년 12월 16일. 2018년 8월 31일 기준으로 총 185개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감사보고서는 “주주는 일본국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Co., Ltd.)(51%)과 롯데쇼핑 주식회사(49%)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다.

ᐅ신동빈-야나이 회장,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라
에프알엘코리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람은 두 사람이다. 전 롯데쇼핑(주)이사 출신인 배우진씨(2018년 12월 19일 선임)와 일본인 와카바야시 타카히로씨(2019년 5월 1일 선임)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롯데 신동빈 회장은 에프알엘코리아 설립(2004년 12월 16일)때부터 이 회사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2013년 4월 12일자), 일본 야나이 타다시 회장(2005년 9월 1일자)도 기타비상무이사에 등록되어 있다. 

ᐅ에프알엘코리아 매출 1조 3700억 원
에프알엘코리아와 거래하는 특수관계자에는 롯데 관련 회사들이 상당수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한해 매출(회계연도 제14기 2017년 9월1일~2018년 8월 31일)은 1조 3700억 원, 영업이익은 2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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