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 소니 출신 와세다대 교수의 쓴소리
경제 보복/ 소니 출신 와세다대 교수의 쓴소리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7.23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한국 어르렁 거릴 상황 아니다”
“이 조치로 유일한 승자는 중국 될 것”
“국제관계는 보복 관계...되풀이 된다”
photo=오사나이 아쓰시 와세다대학원 교수.
오사나이 아쓰시 와세다대학원 교수.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가장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일본 전문가 중 한 명이 오사나이 아쓰시(長內厚) 와세다대 경영대학원 교수다.

그는 최근 도쿄신문, 월스트리트저널, 경제매체 다이아몬드와의 잇단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언론들이 오사나이 교수에게 특별하게 의견을 묻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가 소니(SONY)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반도체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라는 것이다.

오사나이 교수는 7월 4일 도쿄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도쿄신문은 오사나이 교수를 “전자기기 산업에 밝은 와세다대 비즈니스스쿨 교수”(電機産業に詳しい早稲田大ビジネススクールの長内厚教授)라고 소개했다.

오사나이 교수는 한일 두 나라가 싸우면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는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한이 공멸되고,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이 신장한다. 일본과 한국은 서로 어르렁거릴 상황이 아니다”(日韓が共倒れになり、国際競争力が落ちれば、製造業の分野で中国が伸長する。日本と韓国はいがみ合っている場合ではない)고 했다.

이보다 3일 앞선 7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오사나이 교수는 중국을 거론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일본 기업에게도 좋지 않다”(This measure will be applied to Japanese companies. Not good)며 “이는 일본과 한국의 제조 부문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The manufacturing sector in Japan and Korea is linked to each other)이라고 했다.

오사나이 교수는 “이 조치로 유일한 승자는 중국이 될 것”(The only winner of this action is China)이라고 지적했다.

오사나이 교수는 7월 18일 경제매체 '다이아몬드' 기고한 글에서는 글로벌 경제 환경을 ‘팃포탯’(Tit for Tat) 즉, 보복의 관계로 규정했다.

<국제관계는 보복으로 이뤄져 있어서 단기적으로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면, 차후 입장이 바뀌었을 때 똑같은 논리가 되어 되돌아 온다.>

일본어 원문:

国際関係は「Tit for Tat」(しっぺ返し)で成り立っているので、短期的な自国の利益だけで物事を判断すると、後々逆の立場に自国が置かれた場合に、自身に同じ論理が跳ね返ってくることがある。

반도체 현장 출신 학계 전문가의 쓴소리를 아베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다. <김재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