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 블룸버그가 아베에게 건넨 주문
경제 보복/ 블룸버그가 아베에게 건넨 주문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08.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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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일본을 벗어나게”
“지도자라는 소리들은 아베의 위선적 행태”
“한일 양국 창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아베 신조 내각이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된 경제 보복이 더 강해지고, 더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 언론들도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다양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중 블룸버그가 22일 올린 ‘아베의 희망 없는 한국과의 무역전쟁’(Abe’s Trade War With South Korea Is Hopeless)이라는 제목의 사설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위해 영어원문도 함께 첨부한다.

블룸버그는 먼저 아베 총리부터 도마에 올렸다.

블룸버그는 “아베는 우선 이웃 나라 한국을 상대로 시작한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일본을 벗어나게 해야 한다”(The first should be to extricate Japan from the foolish trade war he’s launched against neighboring South Korea)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아베 총리의 수출 규제 조치는 위선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의 지도자로서도 적절하지 않다고도 성토했다.

<아베 총리는 정치적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무역 조치를 남용하고 있다. 그의 움직임은 중국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호하는 ‘괴롭힘 전술’을 떠올리게 한다. 아베 총리가 지금까지 글로벌 무역 질서를 강화한다는 이유로 박수를 받아온 지도자라는 면에서 이번 규제 조치는 매우 위선적인 행태이다.>

영어 원문:

Abe, for his part, is abusing trade measures to resolve a political dispute. His move echoes the bullying tactics favored by China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It’s especially hypocritical for a leader who had, till now, won well-deserved plaudits for strengthening the global trading order.

블룸버그는 한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불룸버그는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의 위협을 계속 진행 한다면 한국은 보복을 모색할 것”이라며 “일본 상품에 대한 보이콧이 이미 확산되고 있다”(South Korea will no doubt seek to retaliate if Japan proceeds with its “white list” threat; boycotts of Japanese goods are already spreading)고 했다.

블룸버그는 아베 총리 비판에 그치지 않고, 두 나라 정상에게 사태 해결에 대한 임무를 주문했다.

<두 나라는 오래 지속된 역사적인 분쟁에 대한 창조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 누구도 그런 한(恨)이 쉽게 치유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할 일은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것이지, 불붙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어원문:

both sides should commit to exploring more creative solutions to their lingering historical disputes. No one expects such deeply felt grievances to be healed easily. But both Moon and Abe should remember that their job is to tamp down such tensions, not inflame them.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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