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태/ 일본 경제단체 ‘경제동우회’의 속내
반도체 사태/ 일본 경제단체 ‘경제동우회’의 속내
  • 김재현 기자
  • 승인 2019.07.24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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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련-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경제 3단체로 불려
기업 경영자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회원 1400여 명
현수장인 대표간사는 아베 총리 주관 회의의 민간위원

일본경제인연합회(日本経済団体連合会: 경단련), 경제동우회(経済同友会:게이자이도유카이), 일본상공회의소(日本商工会議所)를 합쳐서 일본 경제 3단체라고 부른다. 이중 경제동우회라는 단체는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22일 경제동우회의 수장인 사쿠라다 겐고 (桜田謙悟.63) 대표간사가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한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사쿠라다 겐고 대표간사는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대해 “오래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들은 사쿠라다 겐고 대표간사의 멘트만 전했을뿐, 경제동우회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동우회라는 단체에 대해 살펴봤다.

일본 재계의 총본산이라 불리는 경단련이 기업별로 회원에 가입하는 것과는 달리, 경제동우회는 기업 경영자 개인이 참여한다. 현재 경제동우회의 멤버는 약 1400명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장은 회장 대신 대표간사(代表幹事)라는 직함을 사용한다.

1946년 경제 재건을 목적으로 탄생한 경제동우회의 조직 형태는 공익사단법인이다. 경제동우회는 경단련 만큼은 못하지만 정책이나 법안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민주당 정권 시절에는 자민당과 관계가 강한 경단련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경제동우회의 영향력이 강하기도 했다.

이 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는 사쿠라다 겐고는 손해보험 대기업인 SOMPO홀딩스의 대표이사겸 사장이다. 올해 4월, 전임 대표간사였던 고바야시 요시미쓰(小林喜光: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 회장)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았다. 보험업계의 대표가 이 단체의 수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간사의 임기는 4년이다.

경제동우회의 성격을 두고 일본 재계에서는 “정권과의 거리가 지나치게 가깝다”(政権との距離が近過ぎる)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실제로 겐고 대표간사는 2018년 10월부터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미래투자회의’(未来投資会議)의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사쿠라다 겐고 대표간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수출 규제는 지지하면서도 “경제동우회 내에서도 대화와 교류를 계속하자는 논의가 나온다.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멘트 2가지만 발췌했다.

<정치적 이유에 의한 동력으로 (불매 운동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정치적 편견에 의해 (불매) 운동이 이루어 졌다면,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본어 원문:
(政治的な理由によるエネルギーで(不買が)長い間続くとは思っていないし、政治的なバイアスによって(不買)運動が行われていたとすれば、それは好ましくない。)

<한국 요리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은 것처럼 ‘좋은 게 좋다’. 정치적인 다툼이 있어도 불행한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어 원문:
(韓国料理好きな日本人が多いのと同様に、良いものはよい(と思うだろう)。政治的ないざこざがあっても、不幸な状態が長い間続くとは考えていない。)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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