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자 안 키우고 '간보기'만...아베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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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09.05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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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유임 가닥
‘포스트 아베’ 자리 노리며 존재감 높이기
자민당 내 다른 파벌 수장들도 자리 굳히기

아베 신조 총리가 곧 단행할 개각, 자민당 인사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의 이동 여부다. 아베 총리는 기시다 정조회장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보다 세 살 적은 기시다 정조회장(62)은 당내 권력 인사 중에서는 가장 젊다. 중의원 9선의 기시다는 파벌 수장, 외상(2차례), 방위상에 이어 자민당 당3역 중 하나인 정조회장을 맡아왔다.

아사히신문은 “기시다는 ‘포스트 아베’를 향해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간사장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기시다에게 계속 당 정책 책임을 맡겨, 미래 총리 후보의 한 사람으로 경험을 쌓게 할 목적도 있다”고 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자민당의 4대 파벌인 기시다파(岸田派)의 수장이다. 기시다파의 정식 이름은 고치카이(宏池会)다. 기시다는 2012년 말 제2차 아베 정권 출범 당시 입각해 4년 7개월 동안 외상(외무장관)을 맡았다. 이후 2017년 8월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해 10월 중의원 선거를 치렀다. 올해 7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도 공약 만들기를 주도했다.

한편 자민당 당 운영의 핵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도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내 5파벌인 ‘니카이파’의 수장이다.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를 바꿀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 (자민당 제2파벌 아소파의 수장)도 유임이 점쳐진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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