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의 ‘7대 파벌’ 이야기②
일본 자민당의 ‘7대 파벌’ 이야기②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09.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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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이시바 시게루 (사진 출처= 공식 홈페이지)

 

(아래 기사는 사람들 이름이 많이 나와 복잡합니다. 대충 읽고 넘어 가세요.)

<1편에서 계속>

자민당의 제3파벌은 다케시다파(竹下派)다. 소속 의원은 55명. 다케시다파를 이끄는 이는 다케시다 와타루(竹下亘)로, 그는 평성연구회 회장(平成研究会会長)을 맡고 있다. 2014년 9월 발족한 2차 아베내각 개편에서 부흥대신에 임명됐던 그는 2017년부터 자민당 총무회장을 맡고 있다. 다케시다파의 원래 설립자는 74대 총리를 지낸 다케시다 노부루(竹下登:1924~2000년)다. 노보루는 다케시다파를 이끄는 와타루와는 엄마가 다른 형제지간이다.

NHK 방송기자 출신인 다케시타 와타루는 형 다케시다 노보루의 비서로 일하면서 2000년 형의 지역구에 출마해 초선 배지를 달았다. 다케시다파가 출발은 1987년이다. 다케시다 노보루는 당내에서 경세회(経世会)결성해 회장직을 맡았다.

경세회는 1996년 평성정치연구회로 바뀌었고, 이후 현재의 평성연구회로 개칭됐다. 다케다파의 우두머리는 다케시다 노부루, 오부치 게이조 등을 거쳐 현재 다케시다 와타루에 이르렀다.

다케시다 와타루가 자력으로 파벌을 형성한 것은 아니다. 평성연구회의 직전 회장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郎)다. 그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원조 다케시다파를 창설한 다케시다 노보루의 동생(다케시다 와타루)을 회장으로 지명했다. 다케시다 형제의 부활인 셈이다.

자민당의 4대 파벌은 기시다파(岸田派)다. 고치카이(宏池会)를 이끄는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정무조사회장)의 이름을 따서 기시다파라고 부른다. 소속 의원은 47명. 고치카이의 전직 회장이며 아베 총리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고가 마코토(古賀誠) 전 자민당 간사장이 기시다의 후견인이다.

고치카이는 자민당 내 가장 오래된 파벌이다. 1957년 이케다 하야토(전 총리)가 사토 에이사쿠(전 총리)와 결별하고 만든 것이 시초다. 이케다가 이끄는 이케다파는 세월이 지나 고가 마코토가 이끄는 고가파를 형성했고, 현재의 기시다파(기시다 후미오 중심)로 이어졌다.

넘버5 파벌은 니카이파(二階派)다. 44명이 소속된 이 파는 지수회(志帥会)의 우두머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이끌고 있다. 니카이는 2012~2014년까지 지충회의 회장을 맡았다. 현재 회장은 공석이다. 2016년 자민당 역대 최고령 간사장(77세 5개월)에 임명됐던 니카이는 일본전국여행협회회장을 맡고 있다. 얼마전 니카이파 의원들을 데리고 서울에서 연수를 가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다음은 의원 20명이 소속된 이시바파(石破派)다. 수월회(水月会)를 이끌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이 우두머리다. 이시바는 아베의 대항마로 불린다. 돗토리현 지사를 지냈던 아버지를 둔 그는 방위청장관, 자민당 정조회장, 간사장을 거쳤다. 1986년 돗토리현에서 28세로 당선(중의원), 당시 전국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마지막으로 12명이 소속된 이시하라파(石原派)다. 정식 이름은 근미래정책연구회(近未来政策研究会)다. 우두머리는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전 간사장이다. 그 역시 뒷배경이 만만치가 않다. 도쿄 도지사를 지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慎太郎)가 아버지, 쇼와시대를 대표하는 유명배우 이시하라 유지로(石原裕次郎:1934~1987))가 그의 삼촌이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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