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라인…일본 핀테크 먹어치운다
야후+라인…일본 핀테크 먹어치운다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11.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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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자회사인 야후가 경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일이 성사되면 일본 IT 산업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 네이버가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인(LINE)은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린다. 이용자 약 8000만 명에 달한다. 야후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 40%을 가진 Z홀딩스가 최대주주다. 소프트뱅크>Z홀딩스>야후 구조다.

라인과 야후 합치면 어떤 일?

이런 라인과 야후가 통합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일본 언론들과 업계는 스마트폰 결제시장에 대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후 산하의 페이페이(PayPay)가 제공하는 ‘페이페이’ 서비스와 LINE이 운영하는 ‘라인페이’(LINE Pay)가 결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캐시리스(cashless) 결제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한국(89.1%)과 중국(60.0%)에 크게 뒤쳐진다. 일본 정부는 “차후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야후의 페이페이(PayPay) 일본 결제시장 1위

이런 가운데 일본의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캐시리스화’를 견인하고 있는 업체가 페이페이(PayPay)다. 2018년 6월 소프트뱅크와 야후(올해 10월 회사 분할을 통해 지주 회사 체제로 전환, 상호를 ‘Z 홀딩스 주식회사’로 변경)가 각각 50% 출자해 설립됐다.

올해 5월, 소프트뱅크그룹이 페이페이에 추가 출자해 지분은 소프트뱅크그룹(최대주주주) 50%, 소프트뱅크 25%, 야후 25%로 변경되었다. 현재 페이페이 등록 사용자 수는 1900만 명 정도다. 일본 결제시장에서 신용 카드를 제외하고 페이페이가 1위인 상태다.

LINE의 라인페이(LINE Pay)도 ‘간편함’ 장점

LINE의 결제 서비스인 라인페이(LINE Pay)도 큰 장점이 있다. 이용자가 약 8000만 명에 이르는 LINE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깔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간편하다는 이점 탓에 다른 결제 앱과 비교해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페이는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쳇페이를 벤치마킹해서 2014년 12월 출발했다. 중국의 QR코드 결제 시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먼저 선점했다. 위챗페이는 알리페이보다 9년 늦게 등장 했지만 현재 알리페이를 능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 언론들과 업계는 야후와 LINE의 경영 통합으로 각종 금융 서비스, EC(전자상거래) 소매, 심지어 여행, 통신.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거대한 플랫폼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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