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에서 따온 이름...리소나(Resona)은행
라틴어에서 따온 이름...리소나(Resona)은행
  • 에디터 김재현
  • 승인 2019.12.20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브랜드명이나 가게의 상호는 간결하고 알기 쉬워야 한다. 거기에다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까지 곁들어 있다면 금상첨화. 이런 요소들을 두루 갖춘 브랜드명 중 하나가 리소나은행(りそな銀行, Resona)이다.

도시와 여러 지방 은행이 합병해 탄생

리소나은행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리소나홀딩스 산하의 신탁전문은행으로 다이와은행(大和銀行), 긴키오사카은행(近畿大阪銀行), 나라은행(奈良銀行), 아사히은행(あさひ銀行)이 합병해 탄생했다. 한 마디로 유력 도시지역(다이와은행) 은행과 여러 개의 지역 은행이 결합한 성격을 띠고 있다.

다이와은행은 오사카노무라은행(大阪野村銀行)으로 창립한 후 노무라은행으로 개칭됐다. 노무라그룹의 핵심 은행이었던 노무라은행은 전후(戦後) 재벌해체에 따라 다이와은행으로 재탄생했다. 현재의 노무라 증권은 과거 노무라은행의 증권 부문이 독립해서 만들어졌다.

네이밍 만든 회사는 ‘지자이즈’(ZYXYZ)

다이와은행을 중심으로 하나의 몸이 된 리소나은행. 이 ‘리소나’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 리소나은행의 브랜드 네이밍은 ‘지자이즈’(ZYXYZ)라는 기업 브랜드 개발회사가 고안했다.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지자이즈는 통신 대기업 도코모(docomo)와 KDDI 브랜드 au를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고객에 귀 기울인다...라틴어(Resona)에서 따와

지자이즈에 따르면, 리소나는 공명하다, 울려 퍼지다는 뜻의 라틴어(Resona)에서 따왔다고 한다. 리소나은행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라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울려 퍼지면서 고객과 확고한 유대감을 쌓아 가려는 생각을 네이밍에 담았다”고 설명한다.

CI의 대문자 R 2개는 Resona+Regional

이런 리소나은행의 CI에는 영어 대문자 R 2개가 서로 겹쳐 있다. 리소나(Resona)와 지역(Regional)을 상징한다. 지역에 정착해 고객들과 더 공감하고, 공명하겠다는 표현이다. 생소하고 특이했던 리소나라는 이름은 이렇게 알고보면 친숙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 <에디터 김재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