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감을 준 ‘괴짜 경영자’/ 일론 머스크
2019년 영감을 준 ‘괴짜 경영자’/ 일론 머스크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9.12.2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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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 사진 출처=오스트리아 잡지 오오옴.

오스트리아의 독일어 잡지 오오옴(OOOm)이 최근 ‘올해 영감을 준 인물’(The World’s Most Inspiring People) 리스트(100)를 발표했다. 오오옴에 따르면 1위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 2위는 배우 겸 활동가 제인 폰다(Jane Fonda), 3위는 전 미국 대통령 영부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가 올랐다.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의 직업은 아티스트, 작가, 스포츠선수, 연예인, 정치인, 경영자 등 다양했다.

이 리스트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CEO만 추려봤다. 의외로 3명에 불과했다. △9위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16위에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회장 △60위에 이탈리아 패션그룹 OTB 렌조 로소(Renzo Rosso) 회장이 그들이다.

공교롭게 이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억만장자에 ‘괴짜 CEO’라는 사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와 리처드 브랜슨,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렌조 로소의 이력을 간단히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1. 일론 머스크
2. 리처드 브랜슨
3. 렌조 로소

8월엔 주식 소동…12월엔 최고 주가 기록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를 거느린 일론 머스크에게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 남아공 이민자 출신인 그에게 2019년은 ‘주식 소동’으로 울고 웃은 한 해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2월 24일 장중 42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시총 90조원)를 기록했다. 반년 전인 6월 178달러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증가치(130% 상승)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와…주가가 아주 높다‘(Whoa…the stock is so high lol)라는 환호의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주가 420달러에 주목하면서 지난 8월 벌어진 곤욕스런 일을 떠올렸을 것이다.

머스크는 8월 7일(현지시각)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considering taking Tesla private at $420. Funding secured)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태클을 걸었다. 머스크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 머스크는 결국 2000만 달러의 벌금과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 포기를 조건으로 SEC와 합의하며 사태를 마무리했다.

 

에디슨과 대립했던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 따와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는 100여년 전 발명왕 에디슨과 이른바 ‘전류 전쟁’(War of Currents)을 치렀던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세르비아 출신인 니콜라 테슬라는 미국으로 건너와 에디슨의 공장에서 일하다 에디슨과 갈라섰다. 선호하는 전류 방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에디슨은 직류를, 테슬라는 교류를 이용한 발전기를 생산하며 대립했다.

전쟁의 결과는 테슬라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1893년 시카고세계박람회 전시장의 불을 밝힐 전기로 교류가 채택됐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에도 교류 시스템이 적용됐던 것.

“실패 해봐야 혁신도 알게 된다”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의 그림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니콜라 테슬라의 이름을 우리가 지금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건 오로지 일론 머스크 덕분이기도 하다. 한때 사기꾼으로까지 평가됐던 일론 머스크의 여러 어록 중 아래 말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

“실패는 하나의 옵션이다. 만약 당신이 실패를 겪지 않는다면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다는 거다.(Failure is an option here. If things are not failing, you are not innovating enough.)

2019년, 여러분에게 영감을 준 인물은 누구였습니까?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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