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북 한 줄/ ‘세렌디피티’를 찾아라
비즈니스북 한 줄/ ‘세렌디피티’를 찾아라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1.1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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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현 이나시(伊那市)에 본사를 둔 이나식품(伊那食品)의 츠카요시 히로시(塚越 寛‧81) 회장. 그는 ‘나이테 경영’의 창시자로 불린다. 기업은 급성장이 아닌 조금씩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야 한다는 츠카요시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나이테 경영’의 창시자 츠카요시 히로시

“나무는 추위와 더위, 가뭄 등의 환경에 따라 성장 폭은 다르지만 전년보다 반드시 굵어지고 있다.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고 확실하게 나이테를 하나씩 늘려 가고 있다. 이것이 기업의 바람직한 성장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츠카요시 회장은 고등학교 중퇴 후 목재회사 직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사장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21세 때인 1958년, 목재회사의 관계사인 이나식품 사장 대행직을 맡았다. 1983년에는 대표이사, 2005년에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한천을 원료로 하는 이나식품은 일본 내 시장점유율 80%,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작지만 강한’ 회사다. ‘나이테 경영’의 이념처럼 50여년 넘게 단 한번의 적자도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요타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 견학 쇄도

나이테 경영의 또 다른 특징은 3가지 비즈니스 스타일에 있다. ①무리한 성장을 좇지 않고 ②적을 만들지 않으며 ③성장을 위해 씨 뿌리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나식품은 경영이념, 장래성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도요타 등 내로라하는 회사들의 견학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재팬올은 2020년의 첫 ‘비즈니스북 한 줄’ 책으로 츠카요시 회장의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를 선택했다.

①저자: 츠카요시 히로시(塚越 寛)
②출판사: 서돌
③옮긴이 및 출판년도: 양영철, 2010년

기대하지 않은 것을 뜻밖에 찾아내는 능력

츠카요시 회장은 책에서 “세렌디피티(serendipity: 뜻밖의 행운, 만남, 능력)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회사의 연구 개발실 벽에는 ‘serendipity’라는 영어 단어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이 단어는 ‘기대하지 않은 것을 뜻밖에 찾아내는 능력’, ‘우연히 발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중략) 주로 다양한 지식을 익히는 것을 좋아하거나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세렌디피티’를 찾아볼 수 있다. 세렌디피티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감정도 거부없이 받아들이고 잘 이해할 수 있다. 타인의 사고방식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회사 생활을 비롯한 조직 생활에서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133~135쪽)

결론은 츠카요시 회장이 이끄는 이나식품의 직원들은 세렌디피티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세렌디피티는 그냥 찾아오는 게 아니다. 나이테가 커가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손에 쥘 수 없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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