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기고1 / 마스크 쓰면 중증환자 취급
미국 현지 기고1 / 마스크 쓰면 중증환자 취급
  • 이훈구 작가
  • 승인 2020.04.0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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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 사진=픽사베이.

재팬올에 ‘일본영화 경제학’을 연재하고 있는 이훈구 작가가 미국의 코로나 분위기를 전해왔다. 이 작가는 캘리포니아주와 남부 사우스 캐럴라이나주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서 미국 전체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다. 이 작가는 ①미국인들이 왜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지 ②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의 코로나 사태 분위기는 어떻게 다른지 ③화장지 사재기가 왜 일어났는지 ④합법적 이민자와 불법체류자에 대한 코로나 의료체계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들려준다. <편집자주>

<사우스 캐럴라이나=이훈구 작가> 미국도 뒤늦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에 거주하는 평범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 어떻게 코로나19를 대처하고 있는지 가장 객관적으로 취재하고 싶었다.

‘MASTERS AT DISINFORMATION’

미국 언론사 ‘FOX NEWS’의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다. 헤드라인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은 나라가 ‘대륙’을 이루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여 폭스뉴스는 코로나19의 첫 출발점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자는 차원에서 헤드라인 기사를 저렇게 잡은 것 같다.

즉 중국의 시진핑이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고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우한에는 하버드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구소가 있다. 그 연구소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주목 받았고 미국은 즉각 자국 측 연구진들을 연행하였다.

냉전 체제의 해체 이후 미국과 중국은 세계패권을 놓고 다투는 형국이고 중국이 자신들의 치부를 ‘미국 폐렴’ 혹은 미국이 세운 연구소에서 중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할 경우 ‘원죄 논란’에 휩싸일 것이 자명했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적으로 팩트 체크에 들어간 것이다.

코로나19가 중국에 의한 중국의 전염병이며 장기집권을 꿈꾸는 시진핑이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 것이다. 실제로 미국은 처음 코로나19에 대해 긴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미국인들의 시각은 고정되기 시작했다.

마스크는 ‘환자만 쓴다’는 고정관념

그러나 한국의 언론에 보도되는 것 만큼 동양인 포비아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건 아주 극소수의 사례이며 다만 주로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뿐, 다른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문화적 차이에서 충돌이 야기된 경향이 있다. 본래 미국인들은 마스크는 ‘환자만 쓴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것도 중증환자의 경우에 마스크를 쓰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마스크를 쓴 동양인을 보면 과민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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