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봉쇄가 답”이라는 국제보건 전문가
“도쿄 봉쇄가 답”이라는 국제보건 전문가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4.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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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킹스칼리지 인구보건연구소(Institute for Population Health at King’s College, London) 시부야 겐지 소장. 사진=킹스칼리지 홈페이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9일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8일에야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이 시점에서 한 일본 전문가의 지적이 외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킹스칼리지 인구보건연구소(Institute for Population Health at King’s College, London) 시부야 겐지 소장이다. 그는 지난해 초, 소장으로 부임했다.

도쿄 의대를 나온 겐지 소장은 하버드대 국제 보건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2001년부터 WHO 프로그램에 몸 담아왔다. 그는 현재 일본의 세계 보건 정책 안건과 관련해 전략적 방향을 이끌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그런 겐지 소장은 아베 총리의 긴급 사태 선언에 대해 “너무 늦었다”(It’s too late)고 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감염 속도가 이미 심각한 수준인 미국 뉴욕 상황과 비슷하다는 경고다.

워싱턴포스트에 “빨리 도쿄 도시 봉쇄해야”

겐지 소장은 워싱턴포스트에 “도쿄는 이미 폭발적인 단계에 들어섰으며 건강 관리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도시를 봉쇄하는 것”(Tokyo has already entered an explosive phase, and the only way to stop the collapse in health care was to lock down the city as early as possible.)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도쿄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시부야 겐지 소장은 같은 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은 엉망이 돼 버렸다”(Japan has been screwing up)며 “현재 확진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환자가 급증하면 도쿄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면대 면 접촉 줄이는 것 불가능”

3일 후인 10일 로이터통신도 겐지 소장의 경고를 인용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의 면대면 접촉을 8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겐지 소장은 로이터통신에 “80% 도달 가능성은 제로(There is zero chance of achieving 80 percent)라고 우려했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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