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벗어나 훨훨...'나비 작가' 김홍년 초대전
코로나 벗어나 훨훨...'나비 작가' 김홍년 초대전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5.2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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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도슨트로부터 김홍년 작가의 나비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작품은 작가님이 2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입니다. 대단하죠.”

마스크를 쓴 청소년들과 함께 온 엄마들이 도슨트의 설명을 듣곤 신기한 듯 나비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예술회관 갤러리에서 열린 ‘김홍년 초대전’의 풍경이다.

5월 27일 오후 ‘나비 작가’로 유명한 김홍년 작가의 초대전이 열리는 노원갤러리를 찾았다. 전시장엔 작가의 화접(花蝶) 시리즈가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탓에 전시장 입장 전, 간단한 개인정보를 적고 열체크를 해야 했다.

노원예술문화 회관 내 아트 갤러리.

김홍년 작가와는 네 번째 만남인데, 그의 나비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마음이 행복해진다. 고향에서 어린 시절 나비를 잡던 향수와 나비 날갯짓의 의미가 작가의 영감을 통해 편안하게 전해오기 때문이다. 작가와는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작품전에서 만난 후 반년 만이다. 당시는 코로나 사태 전이고, 지금은 코로나의 와중에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김홍년 작가의 나비 그림은 더 화려해 지고 있다.

작가는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긴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혜롭게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있다”며 “제 작업의 모티브가 되고 있는 나비와 꽃은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화접 시리즈에서 아름답고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엔 2년에 걸친 대작부터 신문을 펼친 크기의 작품들까지 23점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의 전반적인 특징 하나를 들자면, 해를 거듭할수록 나비와 꽃의 색감이 더 화려해지고 디테일해져 간다는 것. 작가는 이에 대해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나비 작가로 유명한 김홍년.

홍익대 대학원(서양화)를 나와 △미국 UCLA Anderson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E.M.P와 △미국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M.F.A를 졸업한 김홍년 작가는 △1회 청년미술대상 대상(1983년) △22회 후안미로 국제드로잉전(스페인) 우수상(1983년), △‘84 LA 국제미술공모전’(미국) 우수상, △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상전(국전, 비구상, 2019년) 최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졌다. 지난해 5월에는 국회에서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특별대상을 수상했다.

화접 시리즈가 내걸린 전시장 모습.

동양그룹 서남미술관장과 미국 PATTEN UNIVERSITY 교수(LA. Faculty)를 역임했던 김홍년 작가는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설치미디어아트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원문화재단 기획초대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초대전은 31일까지 무료로 열리고 있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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