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북 한줄/ 한번 정하면 끝까지 밀고 가라
비즈니스북 한줄/ 한번 정하면 끝까지 밀고 가라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7.06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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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이(三井), 미쓰비시(三菱), 스미토모(住友), 야스다(安田)를 일러 일본의 ‘구(旧) 4대 재벌’이라고 부른다. 이중 야스다는 금융 재벌이다. 이 야스다 재벌의 창립자는 야스다 젠지로(安田善次郎:1838~1921). 

야스다재벌 일군 ‘은행왕’ 야스다 젠지로
도야마현의 하급무사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환전상에서 출발해 야스다은행을 세웠다. 야스다은행은 후지은행을 거쳐 현재일본 최대의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으로 발전했다. 야스다재벌은 금융 이외에 굴지의 손해보험 회사 손보재팬(損保ジャパン)과 생명보험회사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明治安田生命保険)을 거느리고 있다. 

야스다 젠지로는 1921년 국수주의자에 의해 암살됐는데, 당시 그의 총자산은 2억엔에 달했다. 일본 국가 예산이 15억엔 정도였으니 야스다 젠지로가 얼마나 대단한 부자였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런 그를 ‘은행왕’이라고 불렀다. 

총자산이 일본 국가예산의 '8분의 1'
야스다는 검소하고 사치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데 ‘구두쇠 야스다’(ケチの安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 본인은 구두쇠였지만 기부에는 인색하지 않았다. 도쿄대학에는 야스다 젠지로의 이름이 붙은 야스다강당(安田講堂)이 있다. 야스다는 말년에 익명으로 기부를 했고, 사후에 야스다강당이라고 명명됐다 

“모든 위인들은 끝까지 관철하는 힘 가져”
이런 야스다 젠지로의 경영 철학과 인생 지침을 묶은 『현대어역, 의지의 힘(現代語訳, 意志の力)』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을 ‘비즈니스북 한줄’로 소개한다. 

①저자: 安田善次郎
②출판사: 동해사신서(星海社新書)
③옮긴이 및 출판년도: 모리야 아츠시(守屋 淳, 2014년)

야스다는 책 첫머리에 “단지 성심을 갖고 방심하지 않고, 쉼 없이 노력하면 결국에는 신기하게도 뜻을 이루게 된다”(ただ真心をもって油断せず、休まず努力すれば、最後には不思議と志をとげられてしまう)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어 “한번 정한 뜻을 끝까지 관철하는 것이 큰일을 이루고 이름을 남긴 모든 위인들의 공통된 특징”(一度決めた志をあくまで貫き通すことが大事業をなし遂げて名を残すすべての偉人に共通する特徴)이라고 했다. 그는 “극기심이 강할수록 부자 될 확률이 높다”(克己心の強弱が人の貧富の岐路となる)고도 말했다. 

존 레논의 일본인 부인 오노 요코가 증손녀
흥미로운 스토리 하나를 덧붙인다. ‘비틀즈’ 멤버 존 레논의 일본인 부인 오노 요코(87)가 야스다 집안의 일원이다. 야스다 젠지로가 예술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했던 오노 요코의 증조부다. 오노 요코의 엄마(安田磯子)가 야스다 젠지로의 손녀였던 것. 참고로 오노 요코의 아버지(小野英輔:도쿄은행 상무 출신)는 일본흥업은행(日本興業銀行) 총재를 지낸 오노 에이지로(小野英二郎)의 아들이다. <에디터 이재우(대표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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