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줄 어록/ 다다미 위 '수영 연습'은 헛짓이다
CEO 한줄 어록/ 다다미 위 '수영 연습'은 헛짓이다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1.02.23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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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경력: 파나소닉(마쓰시타 전기) 창업자
▶평가: ‘경영의 신’ 별칭
▶태생: 오사카
▶생몰연도: 1894~1989년

속담 ‘다다미 위의 수영 연습’(畳の上の水練)
일본엔 ‘다다미 위의 수영 연습’(畳の上の水練)이라는 속담이 있다. 다다미 위에서 수영 연습을 해봤자 실제로 수영엔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다다미가 아니라 실제로 물에 들어가야 한다. 

때론 물을 먹어가며, 때론 발버둥치는 안간힘을 써가며, 때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헤엄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론보다 실행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다다미 위의 수영 연습’이라는 속담은 한마디로 쓸데 없는 짓, 헛짓을 하지 말라는 거다. 

이 속담은 비단 수영 연습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기업의 경영전략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실전에 뛰어들지 않고 이뤄지는 건 없다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그의 말이다.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교훈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탕의 달콤함과 소금의 짠맛은 맛보지 않고는 알 수 없다. 아무리 수영 강의를 들어도, ‘다다미 위에서의 수영 연습’으로는 헤엄칠 수 없다. 무슨 일이든 실제로 체험하고 나서야 진실로 이해하고 몸에 배는 것이다.”

(일본어 원문: やってみなければわからない。砂糖の甘さや塩の辛さは、なめてみないとわからない。いくら水泳の講義を聞いても、畳の上の水練では泳げるようにならない。何事も実際に体験してはじめて真に理解し、身につくのである。)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경영자다. ‘청년 고노스케’가 다니던 회사 ‘오사카전등’을 그만두고 독립해 ‘마쓰시타 전기기구 제작소’를 설립한 건 1917년이다. 직원은 아내와 처남 이우에 도시오(井植歳男), 달랑 세 사람이었다. 이듬해인 1918년 3월 7일 오사카의 2층집을 월세로 빌려 ‘마쓰시타전기’라는 간판을 달았다. (이날을 기점으로 창업 90년을 맞은 2008년 회사명을 파나소닉으로 바꾼다.)

대기업 최초로 디자인부 설치했던 경영자
마쓰시타전기가 오사카에서 만든 개량형 전기 소켓이 히트치자 도쿄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마쓰시타는 처남을 도쿄에 상주시키면서 도쿄 시장 개척에 나섰다. 처남 이우에 도시오는 훗날 독립해 일본 가전업계에서 이름을 날렸던 산요전기(三洋電機)를 창업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외동딸(幸子) 하나만 뒀다. 그래서 경영은 데릴사위 양자인 히라타 마사하루(平田正:1912~2012)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히라타 마사하루는 양자가 되면서 ‘마쓰시타 마사하루’(松下正治)가 되었다. 

고노스케는 1950년대 일본에서 가장 먼저 디자인의 미래를 간파했던 경영자이기도 하다. 미국 출장에서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을 실감한 후 돌아와 가전 메이커로는 최초로 사내에 ‘의장부’를 신설했다. 당시로서는 사소하게 여겨졌던 디자인이 이젠 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디자인의 시대’가 되었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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