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줄 어록/ 항상 발밑을 살펴라!
CEO 한줄 어록/ 항상 발밑을 살펴라!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1.08.27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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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미야우치 요시히코(宮内義彦)
▶경력: 오릭스 전 사장, 회장
▶태생: 효고현 고베시
▶나이: 1935년생 86세

오릭스, 작은 리스업체 ‘오리엔트 리스’에서 출발
<에디터 이재우> 1960년대 일본에 ‘리스’(lease, leasing)라는 개념은 없었다. 미국 선진 리스시장에 주목해 ‘오리엔트 리스’(현재의 오릭스: ORIX)라는 회사가 만들어진 건 1964년이다. 직원 13명은 미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US리스사(US Leasing)로 연수를 떠났다. 이중엔 훗날 오릭스 사장이 되는 미야우치 요시히코(宮内義彦)도 있었다. 

미국에서 MBA(워싱턴대 대학원) 공부를 했던 미야우치 요시히코(86)는 글로벌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처음에는 상사에 취직했다. 4년 뒤인 1964년, 그는 신설된 오리엔트 리스에 파견 직원으로 선발되었다. 미국 연수 13명 멤버 중 막내였다. 이들 연수를 바탕으로 상사 3곳과 은행 5곳이 연합해서 현재의 오릭스가 만들어졌다.

소년 시절부터 야구 좋아한 ‘오릭스 구단주’ 
사실, 오릭스라는 이름은 한국 사람에게 친숙하다. 한국선수 이승엽과 이대호 선수가 뛴 일본프로야구 구단이며, 은퇴한 스타선수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아홉 시즌을 오릭스에서 뛰었다. 

미야우치 요시히코(宮内義彦) 오릭스 전 회장.

오릭스 구단주 미야우치 요시히코는 일본 재계에서 ‘야구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소년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그는 환갑이 넘어 동네 야구에서 투수를 맡을 정도였다. 그런 그는 야구와 회사가 다르지 않다고 봤다. 조직력 말이다. 

그는 이치로를 언급하면서 “프로야구를 봐도 이치로 선수가 오릭스에 뛴 1992년부터 2000년 사이에 리그 우승은 단 두 번이었다. 특출난 선수가 있어도 팀이 강해야 계속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오릭스의 성장 배경, 스피드와 사업 다각화
오릭스 성장의 장점은 스피드에 있었다. 작은 리스업체에 불과했지만 발이 빨랐던 것. 1970년대 들어 리스업계 경쟁이 심화되자 서둘러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현재는 리스를 넘어 부동산, 생명보험, 금융, 벤처 캐피탈, 자동차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해외 진출 역시 빨랐다. 1971년 홍콩에 첫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시작으로 1972년 싱가포르, 1973년 말레이시아, 1975년 한국, 인도네시아, 1977년 필리핀, 1978년 태국 등 연이어 현지법인을 확장했다. 이런 확장세 속에서 미야우치 요시히코는 1980년 오릭스 사장에 취임했다. 한큐로부터 프로야구 구단을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도 1989년 리스를 떼고 오릭스로 바꿨다. 

오릭스의 스피드 경영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미야우치 요시히코는 “‘시대의 변화를 어떻게 읽을까’라는 말이 나올 때 사례로 자주 인용되는 것이 오릭스의 부동산 사업”이라고 했다. 

사업 확장에 민첩했던 오릭스는 반대로 철수도 빨랐다. 버블 붕괴가 일어나던 무렵, 오릭스는 부동산 투자에서 남들보다 한발 먼저 발을 뺐다. 타이밍이 빨랐던 만큼 손실도 적었다. ‘경영 내상’을 덜 입은 것이다. 

이런 경험을 겪은 미야우치 요시히코는 “시대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기민하게 행동하며, 타사에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가 힘주어 말했던 어록이 있다. “항상 발밑을 살펴라”. 아래는 그의 말이다.(경영서 『グッドリスクをとりなさい!』에서 인용)

<항상 발밑을 살피세요. ‘과연 이대로 계속 달리는 것이 좋은가, 어딘가에 함정은 없는가’라는 위기감을 갖고 스스로의 행동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사려깊음’이 필요합니다.>(いつも足元を見据え、はたしてこのまま走りつづけていいものか、どこかに落とし穴はないか、と危機感をもって自らの行動を冷静にジャッジする思慮深さも必要です)

“한 곳에 머물러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리스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것이다. 주위(발밑)에 도사리고 있는 폭탄을 빨리 찾아내 뇌관을 제거하는 게 경영의 급선무라고 그는 봤다. 그는 또 오릭스의 사업 다각화를 예로 들며 “한 곳에 머물러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성공이 계속되면 또 그 옆이 보입니다. 오랫동안 옆으로, 옆으로 움직여 온 것이 오릭스입니다.” 

33년 동안 사장을 지냈던 미야우치 요시히코는 2014년 회장 겸 CEO에서 물러났다. 경영 이외에 정부의 규제개혁회의 의장을 맡는 등 10년 이상 규제개혁 관련 위원회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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