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SriLanka Talk/ 한글날, 의미있는 현지 인터뷰
김성진의 SriLanka Talk/ 한글날, 의미있는 현지 인터뷰
  • 김성진 작가
  • 승인 2021.10.11 14: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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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스리랑카 한국어 학원 연합회'와 인터뷰를 했다. 

<스리랑카=김성진 작가> 방탄소년단(BTS)이 이끄는 한류의 큰 흐름에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까지 합세하면서 그 확산세가 어마무시하다. 이런 K-열풍은 남아시아의 섬나라 스리랑카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 탓에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스리랑카 사람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성은 대단하다. 대학 전공생, 유학 준비생, 산업인력요원, 일반 팬들까지 그 계층이 다양하다. 이 한국어 공부 중심에 ‘스리랑카 한국어 학원 연합회’가 있다. 이 연합회는 스리랑카 전역에 있는 학원 선생님들과 학원장들의 모임으로, 규모가 상당히 크고 심지어 장관들과 인터뷰 할 정도로 인지도도 높다. 한글날을 맞아 나는 이 연합회와 인터뷰(동영상)를 가졌다. 인터뷰는 연합회 삼바트 회장이 한국과 스리랑카의 관계, 개인적 궁금점 등을 질문하고 내가 대답하는 방식을 취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 한국에 관심이 큰 만큼, 긴 내용에도 불구하고 소개해 본다. (아래 사진들은 현지 한국어 강좌 현장)

('스리랑카 한국어 학원 연합회' 삼바트 회장 모두 발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한국을 알고 싶고, 한국에 가고 싶은 젊은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스리랑카에 살고 계시는 김성진 선생님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스리랑카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성진: 안녕하세요! 아유보완! 코로나 때문에 다들 힘드시죠? 저는 한국에서 온 ‘김성진’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스리랑카에 와서 산 지는 벌써 5년째 되어갑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 했던 일은 한국에 일하러 오거나 결혼, 유학을 온 외국인을 돕는 센터에서 센터장으로 10년 동안 일 했습니다. 월급을 못 받거나 몸이 다친 외국인 근로자에게 월급을 받아주고 산재 보상금도 받아주었지요. 

그러다가 5년 전에 스리랑카로 와서 패러대니아 대학교에서 사회학 공부를 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국의 ‘경희사이버대학교 세종학당 온라인 프로그램 스리랑카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고요. 연합회 회장님이신 삼바트 선생님과는 3년 전부터 만나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스리랑카의 젊은 여러분들을 만나서 같이 공부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스뚜띠!

-지금 선생님은 스리랑카에 살고 계시는데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말씀 좀 해 주십시오.
김성진: 스리랑카는 참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정말 친절합니다. 잘생기고 멋있고 예쁜 사람이 많아요. 저는 외국 여행을 여러 군데 했습니다. 중국, 일본,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네팔 등 참 많은 나라를 가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스리랑카가 제일 제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살고 있지만요.
 
스리랑카는 400년 동안이나 유럽의 식민 지배를 받았지만, 스리랑카의 말과 음식, 불교문화를 잘 지켜왔습니다. 스리랑카가 보존한 불교 ‘빨리어’(Pali)는 정말 자랑스러운 세계유산입니다. 이렇게 전통을 잘 지켜내는 나라는 지구상에 많지 않습니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이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됩니다. 그리고 스리랑카는 그렇게 못 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남아시아 국가들을 보세요. 인도, 방글라데시, 미얀마, 네팔, 부탄, 파키스탄과 비교하면 잘 사는 편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스리랑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사람들은 일하러 온 스리랑카 사람이나 외국인 근로자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김성진: 한국은 아마 세계에서 다섯 번째, 여섯 번째로 잘 사는 나라입니다. 자동차, 중장비, 스마트폰, 냉장고, TV와 같은 제품을 세계에 수출하는 나라이지요. 그래서 일손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한국 정부는 세계 15개국 나라와 근로자 계약을 맺어서 연간 6만 명 정도 외국인 근로자를 입국시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많이 줄었지만요. 한국에는 외국인이 250만 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스리랑카 사람은 3만 명쯤 된다고 해요.
 
대부분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싫어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도 옛날 가난할 때 외국에 일하러 많이 갔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같은 모래사막에 가서 공장 짓고 도로 만드는 일도 했고요. 독일에 가서는 탄광일을 했고, 노인들을 돌보는 간호사 일도 했어요. 미국, 브라질, 일본 등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나라든지 가서 일했습니다. 원양어선(외국배 타는 일)을 타러 가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 일하러 갔었던 때를 생각하니까 일하러 온 외국인 근로자를 보면 참 잘 대해줍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사람들은 멋쟁이들이 많아요. 옷도 멋지게 차려입고 깨끗한 모습으로 다니는 것을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인사도 잘하고 사람들이 영리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회사는 스리랑카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 회사에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전부 스리랑카 사람들만 있는 회사도 보았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상황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의료시스템은 잘 갖추어져 있나요?
김성진: 온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문에 무척 어렵습니다. 미국, 영국, 유럽 나라들, 태국, 베트남 등 전부 힘들어요. 스리랑카만 그런 것이 아니니까 ‘스리랑카 안 좋아!!’ 그런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돌아가시는 분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관리를 너무나 철저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지금 당장 한국에 가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병원시설이 좋고, 의료시스템은 지구상의 어느 나라보다도 잘되어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에게도 한국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의료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지요. 그러나 불법체류를 하면 의료보험을 받지 못하니까 병원비나 약값이 너무 비쌉니다. 몸이 아프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니까 불법 체류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EPS-TOPIK 시험에 합격해서 한국에 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한국에 갈 수 있습니까? 오래 기다려서 실망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국어 공부를 하려는 사람도 많이 줄었습니다. 큰일이네요….
김성진: 글쎄 말입니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했지만, 아직 한국에 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얼마나 속이 상하고 힘이 빠지겠습니까.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한국에 있는 회사들도 외국인 근로자가 빨리 들어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으니까 코로나가 조금 더 풀리면 갑자기 한 두달 안에 한국에 가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기다려 봅시다!!

-스리랑카 사람들이 한국의 일자리 배정(Quater)을 많이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김성진: 일자리 배정(Quater)과 같은 문제는 스리랑카 정부와 한국 정부가 한국 노동부의 요청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어서 제가 잘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한국 정부에서 선의를 베푼다면 일시적으로 일자리 배정을 많이 가져올 수는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느 해인가 6천 명이 배정 되었지만 그 다음 해에는 다시 1천 명대로 현저하게 줄어버렸거든요. 통계를 보니까 스리랑카 근로자는 연평균 3천 명에서 3천 5백 명 정도의 일자리 배정을 받았었습니다. 아마 그 정도 범위에서 매년 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 배정을 늘리는 것은 오직 스리랑카 정부의 외교적인 노력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일자리 중에 농업 부분에는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일자리 기회가 잘 오지 않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김성진: 이런 문제 역시 스리랑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은 농업뿐만 아니라 어업 부분에서도 일하는 한국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스리랑카 정부에서 농업 관련 근로자의 배정(Quater)을 늘려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다면 환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국의 농업 특성상 농산물의 수확기인 가을철에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채용하는 계절 외국인 근로자 제도가 있는데 이것 또한 스리랑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스리랑카 정부 사람들과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스리랑카 여자들이 EPS-TOPIK 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고도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데 왜 그런가요?
김성진: 스리랑카 여자들이 시험에 응시한 숫자와 한국에 취업한 수의 통계를 보지 못해서 뭐라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베트남, 캄보디아 출신의 여자들이 농업 부문, 자동차 조립공장에서 다수가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스리랑카에는 여자들이 시험에 응시하는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아닐까요? 스리랑카에는 EPS-TOPIK 시험을 준비하는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적어서 5%로도 안 되어 보이던데요. 정확한 현상 파악을 한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 봅시다.

-EPS-TOPIK 시험이 언제 또 있나요? 2년 동안 시험이 없어서 이제는 기다리기도 지쳤습니다. 
김성진: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문이겠지요. 온 세상의 학교, 학원이 다 문을 닫지 않았습니까? 스리랑카, 한국 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세상의 흐름을 코로나가 바꾸어 놓은 지금 누구에게도 원망을 돌릴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만 미래를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 우리가 꼭 해야만 할 일입니다. 현재 EPS-TOPIK 시험에 합격하고 한국에 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2천 5백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의 숫자는 많은 것이 아닙니다.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전부 한국으로 가고 나면, EPS-TOPIK시험에 합격하여 준비된 근로자가 없을 때, 한국 정부와 한국 회사들이 갑자기 더 많은 근로자를 원하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럴 때를 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점차 좋아지고 있습니다. 

내일, 아니면 다음 주, 한 달 뒤에 학교와 학원이 문을 열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다음 달에 EPS-TOPIK 시험을 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뭐라고 해도 한국에 갈 꿈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이때 공부하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꿈을 이루는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합시다!!

-스리랑카 젊은이들이 한국에 갈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나요?
김성진: 세상에는 여러 가지 모양의 길이 있습니다. 곧고 바른 편안하게 지날 수 있는 길도 있고 삐뚤삐뚤 질곡이 많은 험한 길도 있지요. 우리는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편법과 부정이 있는 길을 가지 않아야 합니다. 스리랑카보다 경제적인 형편이 좋아 일자리가 많고 벌어들이는 돈의 액수가 큰 나라에 가고 싶은 것은 젊은 사람이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일입니다. 그러나 옳지 않은 부정한 방법으로 그 길을 택한다면 인생에서 큰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비자 브로커라고 하는 사람들은 외국으로 가려고 하는 사람의 인생과 그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직 돈만 뜯어먹으려고 할 뿐입니다. 어떤 이는 모아놓은 돈을 전부 날리는 일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자기 돈이 아닌 부모님의 돈을 가져다가 비자 브로커에게 떼이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은행에 대출받아 브로커에게 가져다 바치는 허망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쉽고 편하지만, 편법과 부정한 방법을 선택한 사람들의 결과입니다. 

스리랑카의 젊은이들은 조금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자신의 노력이 바탕이 되는 바른 길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길은 한국의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입니다. 이제 세계 속의 선진국으로 우뚝 선 한국을 배우러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강대국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있고 남과 북으로 나누어진 대한민국이 어떠한 방법으로 가난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제일가는 선진국이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고 싶지 않은가요?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쓰고 읽을 줄은 알아야 한국의 대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알아야 불법 브로커에게 걸려 돈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한국의 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에게 다양한 길이 열려 있습니다. 장학제도도 많이 있고요. 브로커가 말하는 것처럼 한국에 공부하러 갈 때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현명한 스리랑카 젊은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성진: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제가 참 사랑하는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TV 드라마 ‘장금이’(스리랑카에서 방영되고 있는)의 나라이고 요즘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남자그룹 ‘BTS’ 의 나라, 너무나 가지고 싶은 스마트폰,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를 만드는 나라이지요. 

하지만 한국도 옛날에는 너무나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고, 한국전쟁 때 많은 사람이 죽고 나라의 대부분 건물이 부서져서 집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나라였습니다. 사람들이 못 먹어서 굶어 죽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15개국의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여 같이 공존 공생하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스리랑카는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기후와 날씨가 좋고 언제나 따뜻하여 사람이나 짐승이나 식물도 살기 좋은 환경을 가졌습니다. 사람들도 멋을 알아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전통과 문화를 귀하게 여기며 사람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진 나라입니다. 이러한 좋은 나라에 여러분들과 함께 살게 되어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나라, 스리랑카의 주인은 스리랑카 사람 여러분입니다. 일부 정치인, 부자들만이 스리랑카의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바르지 않은 것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스리랑카!! 여러분 젊은 세대가 주인이 되어 여러분의 손으로 가꾸고 지켜야 나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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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2021-10-11 17:42:25
수고 많으십니다.
멀리서 한국홍보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네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