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일본 18번째 부자의 ‘고상한 취미’
주목! 이 사람/ 일본 18번째 부자의 ‘고상한 취미’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09.20 15: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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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자와 유사쿠 사장. 사진=ZOZO 캡쳐

 

미국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의 첫 민간인 달 여행자로 일본인이 선정됐다. 주인공은 일본 온라인 패션몰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투데이(スタートトゥデイ)의 마에자와 유사쿠(前沢友作‧42) 사장이다.

전기차 테슬라의 CEO이자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앨런 머스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마에자와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에자와 사장은 이날 “달 여행은 오랜 내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뜻밖에도 “달 여행에 전세계 예술가 6~8명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달 여행은 2023년 계획돼 있다. 달 여행에 드는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조타운의 스타투데이는 한국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회사다. 스타트투데이는 출점 수수료 수입으로 성장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 기사(Japan’s 50 Richest People)에 따르면, 마에자와 사장은 일본에서 18번째로 부자다. 스타트투데이를 설립한 건 1998년이다.

니혼게이자이는 9월 19일 마에자와 사장 관련 기사를 싣고 “(스타트투데이)는 2017년 도쿄증권거래소 마자즈(マザーズ: 신흥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며 “시가총액은 1조엔(9조 9884억원)을 넘는다”고 보도했다.

마에자와 사장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니혼게이자이는 “그의 총자산은 2830억엔(한화 2조 8278억원)”이라고 했다.

마에자와 사장이 달 여행이라는 이색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뭘까. 니혼게이자이는 “(마에자와 사장의 우주인 관광 선정 발표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조조’(ZOZO)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홍보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궁금증 하나. 마에자와 사장이 달 여행에 예술가들을 초대한 이유는 뭘까. 이는 그의 남다른 취미와 관련이 있다.

마에자와 사장은 현대미술 작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그는 2017년 5월 미국 현대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언타이틀드’(Untitled)라는 작품을 1억 1050만 달러(1238억 2600만원)에 낙찰 받았다. 경매 회사 소더비에 따르면, 이는 1980년대 이후 미국 현대미술 아티스트 작품으로는 최고 낙찰가라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마에자와 사장은 2016년에도 큰 베팅을 했다. 포브스는 “마에자와가 2016년엔 바스키아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사들였는데, 그 비용이 8000만 달러(약 897억원에)에 달했다”(In 2016 he purchased paintings by Jean-Michel Basquiat and Pablo Picasso, spending about $80 million.)고 했다. 포브스는 “마에자와는 현대 미술품을 사들여, 도쿄 인근 치바에 미술관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에자와 사장은 최근 또다른 일로 주목을 받았다. 트위터에 ‘프로야구 구단을 갖고 싶다’(プロ野球球団を持ちたいです。)고 밝힌 것. 그는 “야구구단을 통해 팬, 선수, 지역의 여러 사람들을 더 웃게 만들어주고 싶다”(球団経営を通して、ファンや選手や地域の皆さまの笑顔を増やしたい。)고 했다.

비교적 젊은 CEO인 마에자와씨의 꿈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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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2018-09-23 09:02:31
회사도 홍보하고 우주여행도 하고
일석이조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