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한국계 배우 존 조 소설 출간
할리우드 한국계 배우 존 조 소설 출간
  • 이훈구 작가
  • 승인 2022.03.2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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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한국계 배우인 존 조(JOHN CHO)

<미국 LA=이훈구 작가(재팬올 미국대표)>할리우드 톱배우인 한국계 존 조(JOHN CHO, 한국명 조요한· 50)가 청소년용 소설 ‘트러블메이커’(Troublemaker)를 내놓는다. 1992년에 발생한 LA폭동을 다루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존 조는 캐나다 한인 작가 세라 석과 함께 이 책을 썼고, 4월 22일 공식 출간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12살 한인 중학생 조던 박의 시각에서 LA폭동이 한인 사회에 미친 영향과 의미, 인종 갈등의 문제 등을 풀어낸 것으로 저자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6살 때 그리스도의교회(CHURCH OF CHRIST)의 전도자(목사)인 아버지(조준제)를 따라 도미한 존 조는 1992년 흑인폭동 당시 버클리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중이었다. 

존 조의 자전적 성장소설 ‘트러블메이커’(Troublemaker)

1992년 발생한 LA폭동 다뤄...존 조 자전적 소설
한인 역사에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LA폭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주인공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과 언론을 통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소설은 주류 가게를 지키던 아버지에게 총을 전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주인공의 여정을 따르면서 인종 갈등과 무의미한 폭력, 이민자 가족의 정체성 문제 등을 풀어 나간다. 존 조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강조했다.

또한 존 조는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급증이 소설을 펴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사실 그는 평소 자신의 전공을 살려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바쁜 일정 때문에 좀처럼 집중할 수 없었다고. 

계기는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카우보이 비밥은 1998년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의 SF 하드보일드 활극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시리즈다. 존 조는 주인공인 현상금 사냥꾼 ‘스파이크’ 역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카우보이 비밥이 공개 됐지만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신선도지수는 46%, 관객 점수인 팝콘지수는 54%로 혹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측은 시청률과 비용을 고려해 시즌 2 제작 중단을 발표하기도 해 충격을 안겨줬다. 

넷플릭스 TV 시리즈 '카우보이 비밥'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과 존 조
최근 존 조는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우보이 비밥’ 시리즈를 더 이상 제작하지 않는다는 넷플릭스 발표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었다”며 “나는 이번 시리즈에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촬영 중 부상을 입어 수술로 1년간 재활에 전념해야 했고 또 뉴질랜드 촬영이 길어지면서 가족 모두가 촬영지로 이사를 감행했다. 인생의 가장 큰 사건이었는데 갑자기 끝나 버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2019년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촬영 중 뜻하지 않은 무릎 부상으로 활동이 중단되고 재활에 전념하면서 공백을 거치는 동안 평소 하고 싶었던 ‘소설’을 쓰게 되었으며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후 오디오북과 페이퍼북을 동시에 출간하게 된 것이다. 

존 조는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 '스타 트렉', ‘서치’ 등에 출연했으며 인디 밴드에서 보컬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영화 ‘서치’의 세계적인 히트를 기념하며 한국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한하여 ‘두시 탈출 컬투쇼’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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