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감독상...송강호와 박찬욱을 위한 칸
남우주연+감독상...송강호와 박찬욱을 위한 칸
  • 재팬올(japanoll)
  • 승인 2022.05.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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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각각 남우주연, 감독상을 수상했다. photo=YTN 캡쳐.

송강호와 박찬욱을 위한 칸이었다. 75회를 맞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동시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우 송강호는 28일 밤(현지 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남자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에서 주연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서는 전도연에 이어서 두 번째. 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으로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심사위원상)에 이어서 칸에서만 세 번째로 트로피를 쥐었다.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과는 ‘공동경비구역 JSA’, ‘박쥐’ 등을 함께했다.

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스웨덴 출신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에 돌아갔다. 외스틀룬드 감독은 수상 회견에서 “사회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공생해 나가는지 나는 흥미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해 나가는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눈시울을 붉힌 이가 있다. ‘브로커’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다. 객석에서 앉아 고레다 감독의 얼굴이 중계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에서 찍은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지는 결심‘이 주요상을 획득했다”며 “올해도 한국세가 존재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큰 위기가 진행 중이지만 칸에서는 큰 이야기보다 작은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재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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