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아의 도쿄 풍경 B컷’/ 도쿄 맑음

2019-03-13     김시아 객원기자


“도쿄가 좋아? 서울이 좋아?”

서울 가면 자주 듣는 질문이다. 대답은 “도쿄는 도쿄대로, 서울은 서울대로”. 하지만 이젠 이 두루뭉수리한 대답을 버리고 명확한 결론을 내려야 겠다.

“당연히, 도쿄지.”
“왜, 생각이 바뀐거야?”

“응, 뿌연 미세먼지 봐봐.”
“도쿄는 어떤데?”

“응, 숨은 제대로 쉬고 살아.”

물론, 봄철에 도쿄 거리에도 마스크 쓴 사람들이 꽤나 많다. 공기 질 때문이 아니라 삼나무에서 유발된 꽃가루 즉, 화분증(花粉症) 탓이다. 그래도 이곳은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도쿄 맑음’

맑은 하늘만큼, 20대 후반 내 청춘의 미래도 맑을 거라 생각하며, 살짝 주먹을 쥐어 본다. ‘김시아의 도쿄 풍경 B컷’ 3회는 맑은 하늘 사진들로 골랐다. <김시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