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감독상,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
남우주연-감독상, ‘오징어 게임’ 에미상 6관왕
  • 이훈구 작가
  • 승인 2022.09.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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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방송계 오스카'로 불리는 미국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photo=에미상 트위터

<미국 LA=이훈구 작가>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장. 이날 봉준호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을 받는 자리에서 “자막의 장벽,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며 “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만 사용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화재를 모았다. 

그런 1인치의 장벽을 이번에 ‘오징어 게임’이 깔끔하게 뛰어 넘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받으면서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정재의 경우, 에미상 전체를 통틀어 아시아 국적 배우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감독상 역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다. 황동혁 감독은 "많은 사람이 내가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건 모두 함께 만든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에미상 트로피가 아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이정재는 영어로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하다.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 게임’은 한 주 앞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4개 부문 상을 받았다. 여기에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이 더해지면서 ‘오징어게임’이 들어올린 트로피는 6개가 됐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의 수상을 전하면서 "디스토피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새 역사를 썼다"며 "한국은 문화강국(cultural powerhouse)으로의 부상을 환호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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