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주역 구디너프 교수 별세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주역 구디너프 교수 별세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3.06.28 2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7세 때 최고령으로 노벨상(2019년)을 받은 텍사스대의 존 구디너프 교수가 별세했다. photo=텍사스대

 <에디터 이재우> 2019년 10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공헌한 세 과학자가 그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텍사스 오스틴대의 존 구디너프 교수, 빙햄턴 뉴욕주립대의 리차드 휘팅엄 교수,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 카세이의 요시노 아키라 박사가 주역들이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당시 “그들은 충전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다”(They created a rechargeable world.)는 말로 그들의 공로를 인정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의 세 주역 중 한 명인 구디너프 텍사스대 교수가 10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는 26일(현지 시각) “구디너프 교수가 25일 타계했다”고 밝혔다.

2019년 노벨 화학상을 받을 당시 구디너프 교수는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였다. 

구디너프 교수는 1943년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51년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사, 1952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링컨연구소에서 24년간 재직하며 컴퓨터 램(RAM)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MIT를 떠난 후 1976년부터 1986년까지 옥스퍼드대 교수 겸 무기화학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에 집중했다. 하지만 옥스퍼드대는 구디너프 교수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특허를 거절했다.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의 상업적 이용은 일본의 요시노 아키라 박사에 의해 점진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그러다 1991년 일본 소니가 세 주역의 기술을 결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리튬 이온 전지를 상용화했다. 

그런 소니는 2005년까지는 세계시장에서 상위에 머물렀지만 2006년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 델과 애플 등 PC에 공급되던 소니의 리튬 이온 전지에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고객사로부터 신뢰가 흔들렸고, 소니도 제품 안정성에 주력하면서 사업은 움츠러들었다. 그러다 소니의 배터리 사업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무라타 제작소에 매각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