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오 감독 20년 만에 다시 오스카 트로피
하야오 감독 20년 만에 다시 오스카 트로피
  • 김시아 객원기자
  • 승인 2024.03.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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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宮﨑 駿) 감독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라는 작품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수상했다. <photo=NHK>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도쿄=김시아 객원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宮﨑 駿) 감독이  10일(현지시각)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사상식에서 첫 번째 오스카상을 받은 지 20년 만에 다시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한 ‘소년과 왜가리’(북미 개봉 제목)는 경쟁작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스파이더버스(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를 제치고 올해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원래의 제목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

하야오 감독은 장편 부문에 총 4번 후보로 올라 두 차례 수상하게 됐다. 올해 83세인 그는 지난 1월 같은 영화로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기도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君たちはどう生きるか)의 장면들 <photo=스튜디오 지브리>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머니를 잃은 후 신비한 말을 하는 왜가리를 만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첫 오스카상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창립자인 하야오 감독은 2003년 돼지로 변한 부모를 구하려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첫 오스카상을 수상했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이후 일본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되었으며, 19년 동안 이 기록을 유지했다. 

하야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아내는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하야오 감독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1941년 도쿄생인 하야오 감독은 가쿠슈인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도에이동화’(현 도에이 애니메이션)에 입사했다. 1985년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에 참여했다.

대표작으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모노노케 히메’(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벼랑 위의 포뇨’(2008)  ‘바람이 분다’(201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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