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가면 유명한 컵라면 회사인 닛신이 운영하는 인스탄트 라면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이름은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안도 모모후쿠는 인스탄트 라면의 창시자이자 컵용기에 담긴 컵라면을 처음 만든 사람이다.
요즘 NHK 아침 드라마에서는 그를 모델로 연속극(만뿌쿠:まんぷく)이 방영되고 있는데, 시청률이 꽤 높다. 아내(안도 사쿠라)의 도움을 받은 하세가와 히로키가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다. 안도 사쿠라는 얼마 전 한국에서 상영됐던 영화 ‘어느 가족’(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에서 릴리 프랭키와 호흡을 맞췄던 그 배우다.
(안도 모모후쿠 관련 기사↓)
컵라면의 경제학…인질극이 불러온 ‘대박 사건’
http://www.japanoll.com/news/articleView.html?idxno=93
안도 모모후쿠의 이름을 딴 건강에 좋고 ‘내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컵라면 가게가 오사카(한큐 우메다)에 얼마 전 문을 열었다. 모모후쿠 누들(MOMOFUKU NOODLE)이다.
이 가게의 컨셉은 ‘내 맘대로 만들어 먹는 컵라면’. 스프 종류가 3종류, 식재료가 되는 각설탕 모양의 ‘야사이코로’가 10종류다. 이 중에서 4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런 조합을 계산해보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145가지다.
그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볼까. STEP1: 면은 비록 한 종류밖에 없지만 꽤나 신경을 썼다. 전립분과 식이섬유를 반죽한 튀기지 않은 라면이다.
STEP2: 맛을 결정하는 것은 스무디스프 3종류다. ᐅ녹색은 시금치와 브로콜리에 바질페스토, ᐅ빨간색은 토마토와 파프리카의 이탈리안풍에 발사믹 소스, ᐅ노란색은 당근과 코코넛밀크 카레에 똠양쿵페스토.
STEP3: 스프를 선택한 다음에는 ‘야사이코로’(4종류)를 고르면 된다. 야사이코로는 야채를 건조시킨 것으로 아보카도, 호박, 피망, 감자, 토마토 등의 맛이 있다. 이젠 시식. 이렇게 튀기지 않은 면, 야채토핑 등 건강을 생각한 칼로리 낮은 라면, 그리고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나만의 라면이 만들어진다. 특히 여성들에 인기다. 가격은 540엔.
정희선 객원 특파원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Kelly School of Business) MBA
-한국 대기업 전략기획팀 근무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L.E.K 도쿄 지사 근무
-현재 도쿄 거주. 일본 상장 벤처회사 유자베이스(Uzabase) 애널리스트
-'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