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선의 재팬토크/ 화이트리스트 잠재운 ‘빅웨딩’
정희선의 재팬토크/ 화이트리스트 잠재운 ‘빅웨딩’
  • 정희선 객원 특파원
  • 승인 2019.08.08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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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일등공신
혼혈 프리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 결혼
상대는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 신지로 중의원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인 신지로 중의원과 프리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이 결혼 발표를 했다. photo=ANN뉴스 채널 유튜브 캡처.

<일본 도쿄=정희선 객원 특파원(기업 분석 애널리스트)> 2013년 9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IOC 총회 현장.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 선정을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 경합이 벌어졌습니다. 올림픽 유치에 나선 일본은 연설자로 프리랜서 아나운서 다키가와 크리스텔(滝川クリステル)을 등판시켰는데요.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연예인 크리스텔은 빼어난 미모와 인상적인 스피치로 IOC위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당시 크리스텔은 스피치를 하면서 일본인 특유의 정신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정성, 진심을 다하는 마음)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손가락 제스처를 취하며 한 글자 한 글자 끊어 읽으면서 ‘오. 모. 테. 나. 시’를 언급했죠. 크리스텔은 당시 오모테나시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쿄는 여러분을 특별하게 맞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그것을 ‘오모테나시’라는 말로 표현 합니다. 오모테나시는 보상을 바라지 않는 환대정신을 말합니다. 그 정신은 선조 대대로 내려오면서 일본의 초현대적인 문화에도 깊게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오모테나시라는 단어는 왜 일본인들이 서로 도우면서 손님 모시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텔의 인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은 일본의 2020도쿄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크리스텔이 지금 다시 한번 일본을 들썩이게 하고 있는데요.

‘정치 아이돌’로 평가받는 네 살 연하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중의원과 결혼발표를 하면서죠.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신지로 의원은 유력 차기 총리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교제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젋은 층에선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둘러싼 한일간의 경제 전쟁보다 이번 결혼 발표가 더 '빅이슈'로 떠올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래 기사도 참고해 보세요.)

ᐅ주목! 이 사람/ 고이즈미 전 총리 아들의 ‘정치 셈법’


정희선 객원 특파원
-인디애나대 켈리 비즈니스 스쿨(Kelly School of Business) MBA
-한국 대기업 전략기획팀 근무
-글로벌 경영컨설팅사 L.E.K 도쿄 지사 근무
-현재 도쿄 거주. 일본 산업, 기업 분석 애널리스트
-'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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