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전문가의 ‘비말 거리’ 실험…3미터 차이
미일 전문가의 ‘비말 거리’ 실험…3미터 차이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4.06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사람 옆에 가기가 무서운 요즘이다. 거기다 누가 기침이나 재채기라도 한다면,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비말(침방울)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과 미국 두 나라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비교해 봤다.

일본 감염 예방 전문가 “기침은 3미터, 재치기는 5미터”

산케이신문은 최근 ‘비말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감염 예방 전문가의 견해는?(飛沫はどこまで飛ぶ? 感染防ぐ専門家の見解は)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뤘다. 산케이가 소개한 전문가는 공중위생, 바이러스학이 전공인 니가타 대학의 사이토 레이코(斎藤玲子) 교수다. 레이코 교수는 “기침은 3미터, 재치기는 5미터 정도 날아간다”(せきで約3メートル、くしゃみで約5メートル飛ぶこともある)고 했다.

MIT 연구진 “침방울 최대 8m까지 날아간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는 이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고 했다. USA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MIT의 리디아 부루이바(Lydia Bourouiba) 부교수는 “사람 입에서 나온 침방울이 최대 27피트(8m)까지 날아갈 수 있다”(coronavirus droplets could travel up to 27 feet)고 했다.

부루이바 부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6피트(2미터)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루이바 부교수의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에 발표됐다.

“만원 전철 도어 부근 쪽이 3배 더 리스크 높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만원 전철에서 실시한 일본 전문가의 예측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다. 유체역학을 전공한 교토공예섬유대학의 야마카와 마사시(山川勝史) 교수의 실험인데, 도쿄신문이 이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만원 전철에서 좌석 부근보다 서 있는 사람이 많은 도어 부근 쪽이 3배 가까이 리스크가 높다”(満員電車では座席付近より、立っている人が多いドア付近の方が三倍近くリスクが高まる)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어 부근에 서 있는 환자가 기침을 할 경우, 그 비말은 천장과 승객 사이에 있는 기류를 타고 손쉽게 확산된다”며 “시뮬레이션에서는 도어 부근에 있는 다른 승객 아홉 명이 감염됐다”고 했다.

도쿄신문은 “반면, 좌석에 앉아 있는 환자가 기침을 하면 비말은 앉아있는 사람의 무릎 주위에 떨어진다”며 “이 비말은 공기와 천장 부근 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승객 감염은 세 사람에 그쳤다”고 했다. <에디터 이재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