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줄 어록/ 교만은 ‘변기’속에 버려라
CEO 한줄 어록/ 교만은 ‘변기’속에 버려라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0.09.13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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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오쿠라 가즈치카(大倉和親)
▶경력: 위생 도기 회사 토토(TOTO) 초대 사장
▶태생: 도쿄
▶생몰연도: 1875~1955

TOTO 초대 사장 오쿠라 가즈치카
토토(TOTO). 일본에서 화장실과 세면기 등 위생 도기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다. 토토는 동양도기(東洋陶器:Toyo Toki)를 줄여서 부르던 동도(東陶)의 영어 발음에서 따왔는데, 1969년 제품에 TOTO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토토는 실업가 오쿠라 가즈치카(大倉和親)로부터 시작됐다. 1894년 게이오대학을 졸업한 오쿠라는 도기 기술 시찰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면서 위생도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나고야에서 아버지 등과 함께 일본도기(日本陶器; 현 노리다케)를 설립한 게 1904년이다.

해외 생활을 오래 경험했던 오쿠라는 “머지 않아 위생 도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위생 도기의 일본 국산화 연구에 돌입했다. 1917년 일본도기의 전용공장을 분리 독립시켜 동양도기(東洋陶器: 현 TOTO)를 세웠다. 

“라이벌이 없어졌을 때가 가장 걱정”
그런 오쿠라 가즈치카는 생전, 사업에서 라이벌이 없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그는 “나(우리)를 넘어서는 것이 없어졌을 때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원문: 「我を越すものがなくなったときが心配」
“나(우리)를 넘어서는 것이 없어졌을 때가 (가장) 걱정이다”

한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라이벌들과 시장 판도를 두고 피 터지는 경쟁을 할 때는 늘 긴장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마침내 업계 1위 자리에 올라서는 기회를 잡는다. 운 좋게 독주가 오랫동안 이어진다.

라이벌이 사라진 세링게티는 더 이상 세링게티가 아니다. 거기엔 긴장감 대신 ‘무서운 교만’이 싹튼다. 결국 그런 교만은 회사의 추락을 부른다. 

▶재팬올의 한마디: 변기 속에 흘려 버릴 건 배설물만이 아니다. '교만'도 물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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