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한줄 어록/ 리더는 ‘심리학자’가 돼야 한다
CEO 한줄 어록/ 리더는 ‘심리학자’가 돼야 한다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21.06.25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름: 이토 겐스케(伊藤謙介)
▶경력: 교세라 3대 사장, 회장 역임
▶태생: 오카야마현
▶나이: 1937년생, 84세

교세라 창업자의 정신을 잘 계승한 3대 사장
이토 겐스케(伊藤謙介·84)는 고졸 출신으로 교세라(京セラ:교토세라믹)의 사장(3대 사장), 회장을 지냈던 이다. 그는 교세라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89)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가장 잘 계승한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와 이토 겐스케는 교세라 창업 전 쇼우후우공업(松風工業)이라는 회사의 상사와 부하 사이였다. 오카야마현의 고교를 졸업하고 쇼우후우에 입사한 이토 겐스케는 일을 하면서 대학에 진학했지만 중퇴하고 교세라 창업에 참여했다. 창업 멤버인 그가 3대 사장에 취임한 건 1989년 6월이다. 그가 10년 간의 사장 재임(1989~1999) 중 가장 신경을 쓴 건 창업자 정신 계승이었다.  

교세라 3대 사장을 지낸 이토 겐스케. 사진=치치출판사(致知出版社)

수파리(守破離)의 단계 차근차근 밟아가야
“제가 느낀 바는 창업자의 이념을 계승하지 않을 경우, 경영 부진에 빠지는 기업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창업자의 방식을 바로 부정하거나 바꾸지 말고, 우선은 수파리(守破離)의 수(守)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원문:私の感じたところ、創業者の理念を継承しないときに、経営不振に陥る企業が多い。だから、「創業者のやり方をすぐ否定して変えてはいけない。まずは守破離の守でいけ!」と言っています。>

수파리(守破離)는 원래 불교에서 나온 용어다. 하지만 스승에게 무술이나 검술 비법을 전수받는 과정을 의미할 때가 많다. ▷수(守)는 스승의 가르침을 충실히 몸에 익히는 단계 ▷파(破)는 스스로 깨치고 바꾸어나가는 파괴의 단계 ▷리(離)는 자기 만의 것을 새롭게 창조하고 떠나는 단계다. 

'살아있는 경영의 신'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오른쪽)와 함께 한 이토 겐스케. 사진=치치출판사(致知出版社)

이토 겐스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뭘까. 창업자의 경영 스타일과 철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 후임자가 한꺼번에 모든 걸 바꿔서는 안된다는 거다. 수(守)→ 파(破)→ 리(離)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야 한다는 거다. 전임자의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 밑 경영이념 강조한 ‘논타이타닉 경영’ 주창
그는 호화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빗댄 ‘논타이타닉(ノンタイタニック:Non-Titanic) 경영’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이 또한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에게 배운 경영 이념이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표면적인 실적 수치만으로 측정해서는 안되며, 수면 아래에 있는 경영철학이나 이념, 생각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토 겐스케는 ‘논타이타닉 경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토 겐스케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을 빗댄 ‘논타이타닉경영'을 주창했다.

“빙산은 8할 정도가 물밑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타이타닉호 선장은 갑자기 해상에 나타난 빙산 하나만 보고 황급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거대한 빙산이 수면 아래에 숨어 있는데 말이죠. 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물 위에 뜬 것, 즉 보이는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표면상의 실적(숫자)입니다. 하지만 회사에는 물 밑에 경영철학이나 이념, 열정, 생각, 꿈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보이지 않는 부분을 충실히 해야만 수면 위에 떠 있는 부분도 함께 충실해집니다. 이걸 나는 ‘논타이타닉 경영’이라 부릅니다.”

“리더는 직원들의 마음 읽을 수 있어야”
이토 겐스케는 이런 ‘물 밑에 있는 것들’을 읽어내기 위해 "리더는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는 심리학자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직원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활력을 갖고 일하게 할 수 있을지, 심리학자가 아니라면 이뤄낼 수 없습니다.” 
<원문: リーダーは「心理学者」でなければならない。社員の気持ちがどこにあるのか。どうすれば、社員に活力を持って働いてもらうことができるのか。心理学者じゃないと務まりませんね。>

이처럼 창업주 이나모리 가즈오의 창업정신을 잘 계승한 이토 겐스케는 최장수 사장 10년을 포함해 16년간 사장, 회장, 고문 자리에 있었다. 2015년 현역에서 퇴임한 그는 강연 등에 전념하고 있으며 경영철학을 담은 책으로는 『리더의 혼(リーダーの魂)』,  『꺾이지 않는 힘(挫けない力)』 『마음에 부는 바람(心に吹く風)』 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