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56곳…‘일손 부족’ 일본기업 도산 최다
올해만 256곳…‘일손 부족’ 일본기업 도산 최다
  • 에디터 이재우
  • 승인 2018.09.1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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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일본의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을 낳고 있다. 특히 일본 중소기업들은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 재팬올이 일본 도쿄상공리서치 자료를 확인한 결과다.

도쿄상공리서치 홈페이지(http://www.tsr-net.co.jp/news/status/monthly/)에는 2013년 1월부터 ‘전국 기업 도산 상황’이 올라와 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9월 10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 도산 건수는 694건에 달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일손 부족 관련 도산’ 건수다. 2018년 8월의 일손 부족 관련 도산 건수는 2013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다인 45건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인 7월의 41건을 한 달만에 넘어선 것이다.

‘기업 45곳 도산’이라는 단순 수치는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2017년 8월의 일손 부족 관련 도산은 20건에 불과했다. 1년 만에 무려 50%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그렇다면, 2018년 한해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일손 부족으로 도산했을까. 도쿄상공리서치 홈페이지에 올라온 1월~8월까지 도산 현황 자료를 일일이 들여다봤다. 확인 결과, 모두 256개의 기업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산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다.

 

일손 부족은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호재

일본 기업들의 일손 부족은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호재다. 한국 유학생들의 현지 취업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한국 유학생들의 일본 취직자수가 작년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韓国人留学生らの日本での就職者数は昨年、初めて計2万人を突破)고 보도했다.(9월 7일자 보도)

산케이는 “일본 총무성 통계에 의하면, 2017년 한국 유학생들의 취직 인원은 2만 1603명으로, 전년(1만 8936명)보다 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취업 시장의 심각한 현실과 맞물리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유학생들의 발길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디터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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