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종만 기고) 할리우드 성공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배우 김종만 기고) 할리우드 성공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 배우 김종만
  • 승인 2023.05.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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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대럴 라슨(Darrell Larson)과 김종만.

<미국 할리우드= 배우 김종만> 한국에서 영화 ‘대부’(GOD FATHER)와 ‘히트’(HIT)를 보며 막연히 알 파치노(Al Pacino)와 로버트 드니로(Robert De Niro)의 연기를 동경하던 시절, 나는 할리우드식 연기에 대해 너무나 궁금했었다. 그들의 연기 트루기(turgie)와 내가 한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배운 연기 트루기는 사뭇 달랐다. 

영어를 잘 알아들을 수 없어 대부분 한글 자막으로 영화를 봤지만, 정말 한 차원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만큼 그들을 포함한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연기는 진실했다. 외국에 있는 관객에게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부러움을 넘어 나는 사사까지 받고 싶었다. 

배우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나도 저렇게 연기를 진실되게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났다. 대학로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 공연을 하던 시절 매공연 때 마다 그랬고, 영화 연기를 할 기회가 있을 때에도 나름대로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무단히 애를 썼다.

그런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논문(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석사)도 <배우 훈련에 있어서 ‘감각 기억’의 활용 연구: Lee Strasberg 메소드(Method)’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썼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은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론 연구만으로는 그 갈증이 풀리지 않았다.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 논문

△뉴욕과 LA에서, 나의 연기 유학
그래서, 미국 뉴욕으로 연기 유학을 떠났다. 처음엔 한국에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맨 처음 뉴욕 필름 아카데미에서 ‘Acting in film and television’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할리우드의 여러 연기 테크닉을 배웠다. 

이후에도 나는 여러 액팅 스튜디오를 수료했다. 뉴욕의 유명 샌포드 마이즈너 테크닉 전문 액팅 스튜디오인 The Acting Studio NYC에서 마이즈너 테크닉을 배우고, 로스앤젤레스 이바나 처벅 스튜디오(Ivana Chubbak Acting Studio)에서는 이른바 ‘이바나 처벅 테크닉’을 집중적으로 배웠다. 

애플tv ‘And the Dream that Mattered’

이외에도 대럴 라슨 테크닉(Darrell Larson Technic), 리 스트라스버그 메소드(Lee Strasberg Method), 체홉 테크닉(Chekhov Technic) 등 닥치는 대로 7년간 뉴욕에서, LA 의 유명 액팅 스튜디오에서 할리우드 연기를 배웠다.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에 열중하였으면 자신의 이름을 건 스튜디오와 액팅 스쿨이 있는 것인지 매우 부러웠다. 

한마디로 ‘American Acting Method’를 두루 배우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그리고 넷플릭스(Netflix)미드인 ‘LOVE’(러브), ABC 방송의 미드인 ‘SPEECHLESS’, FX의 미드 ‘YOU’RE THE WORST’ 등에 캐스팅 되어 실제 할리우드 연기 현장에서 활용해 봄으로써 이론으로 그칠 수 있는 테크닉을 실제 연기에 적용시켜 보았다. 

Clytaemnestra(클래타이메스트라) 그리스 현지 촬영 중 배우, 감독, 촬영감독과 함께.

또한 최근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개봉한 영화 ‘야차’(YAKSHA),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출품한 영화 ‘우상’(IDOL) 등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 속 내 캐릭터에게도 연기를 적용시켜보면서 끊임없이 나만의 연기 스타일로 업그레이드시켜 나갔다.

이렇게 할리우드식 연기를 실제로 미국에서 이론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적용하고 발전시켜서, 한국배우들에게 딱 알맞는 연기 테크닉을 개발하여 ‘JMK 할리우드 액팅 워크샵’을 통해 약 500명의 (한국)배우들에게 전수했다. 정확히 15년 전 한국의 대학로에서 진실된 연기가 너무나 궁금해서 미칠 것 같던 과거의 나 김종만에게 전수한다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수많은 한국배우들이 ‘JMK 할리우드 액팅 워크샵’을 통해 배운 연기 테크닉으로 한국의 영화 드라마 연극 현장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 Netflix 미드 촬영장에서 자신의 연기를 세계적인 레벨로 끌어 올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한류’의 세계화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한 이유이다.

The Acting Studio NYC 제임스 프라이스와 1year Conservatory 1기 졸업생들.

△할리우드 액팅 워크샵의 효과와 필요성
그 결과 실제로 액팅 워크샵을 거치고 할리우드로와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5월 1일에 ‘애플tv’( Apple TV)를 통해 개봉한 장편영화 ‘And the Dream that Mattered’(꿈의 그림자)와 영화 스트리밍 플랫폼 ‘MUBI’(무비)를 통해 6월 15일에 개봉할 장편영화 ‘Clytaemnestra’(클리타이메스트라)에 출연한 대부분의 배우들은 ‘JMK 헐리우드 액팅 워크샵’에 실제로 참여했던 배우들이다. 

그들의 연기 역량이 세계적인 레벨과 맞춰져서 필자가 제작, 주연으로 참여한 두 영화가 메이저 플랫폼에서 개봉하고 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두 영화 모두 한국의 ‘K 컨텐츠’를 할리우드에 소개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렇게 액팅 워크샵은 한국의 배우들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연예사업인 ‘K컨텐츠’를 세계적인 컨텐츠로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배우의 연기 부분 역량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And the dream that Mattered 프라이빗 시사회 및 Q&A 현장.

곧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 제작사 DeJong Film(데종필름)이 제작하고 한인, 교포, 미국인 배우들이 같이 연기하는 미국 드라마 ‘Western Avenue’(웨스턴 애비뉴)가 촬영에 들어간다. 대부분 배우들 역시 ‘JMK 할리우드 액팅 워크샵’을 들었거나 미국 현지 액팅 스튜디오에서 연기테크닉을 접한 배우들로 채워졌다. 

이렇게 할리우드 연기테크닉을 접한 한국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연기의 앙상블과 연기 레벨은 세계적인 레벨과 눈높이를 같이할 것이다. 필자 역시 주연 배우와 프로듀서로 이 드라마에 참여해 최초로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세계적인 ‘K 드라마’를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대한민국 문화연예산업의 한 축인 ‘K 컨텐츠’ 를 세계적인 레벨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아니겠는가?

이런 다양한 이유로 앞으로도 ‘할리우드식 액팅 워크샵’은 어떤 곳에서든 누군가에 의해서 어떤 식으로든 한국배우들에게 전달되어 져야 하겠다. 그래서 더 많은 한국배우들이 할리우드의 ‘Emmy Awards’(에미 어워드), ‘Golden Globe Awards’(골든 글로브 어워드), ‘Academy Awards’(아카데미 어워드) 등에서 당당히 BEST ACTOR Awards를 매년마다 수상하게 될 것을 꿈꾼다.

할리우드 연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연기하면 ‘세계적인 레벨로 연기 할 수 있는가’에서 시작해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면서 연기하는 필자의 연기 여정이 ‘JMK 할리우드 액팅 워크샵’을 통해 진실된 연기에 목말라 있는 더 많은 한국배우들에게 전달되기를 소망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배우 이바나 처벅(Ivana Chubbck)과 김종만.

△할리우드의 ‘피플 비즈니스’(people business)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 한국에서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 등으로 많은 배우들이 미국 현지에 오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 현지에서 미국을 가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액팅 워크샵은 배우들이 더욱더 세계적인 연기를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필자의 액팅 워크샵뿐만 아니라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액팅 워크샵이 한국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열려야 할 것을 꿈꾼다. 때라서 새로 출범한 한국 정부에서는 지금까지의 폐쇄적 자세에서 벗어나 세계적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기자들을 양성 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을 건의하고 싶다.  

끝으로 할리우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비지니스를 ‘피플 비즈니스’(people business)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관계를 통해 영화, 드라마를 만든다는 기본을 늘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K 컨텐츠’는 결국 세계적인 ‘K 피플’이 만든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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